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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벽화일 때 의미있는 거죠" 18억 포기한 건물주

기사입력 : 2017년08월23일 17:57

최종수정 : 2017년08월23일 17:57

10년 만에 발견된 뱅크시의 경찰관 벽화. 사진 Steve Cotton, Art of the State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영국인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작가 뱅크시(Banksy). 익명의 거리화가이자 의식있는 벽화작업으로 잘 알려진 그는 스텐실 기법으로 밤 사이에 감쪽같이 건물 등에 벽화를 그린 후 사라지곤 한다. 물론 불법이자, 허가받지 않은 무단작업이다. 그러나 그가 작업을 한 벽은 다른 이에 의해 훼손되거나, 벽체 째 뜯어져 고가에 거래되곤 한다. 때문에 실제로 거리나 공공장소에 남아 있는 그의 작품은 별로 많지 않다.

뱅크시가 10년 전 런던 동부 쇼디치(Shoreditch) 지역의 화장실 외벽에 그렸던 ‘경찰관’ 벽화도 책자 등에 소개되긴 했으나 이내 사라져 버렸다. 내용상 문제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그림이 최근 다시 발견돼 화제다.

10년간 볼 수 없었던 뱅크시의 벽화를 찾아낸 사람은 폐건물을 사들인 조나단 엘리스(Jonathan Ellis)와 데이비드 카이트(David Kyte)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매입한 건물 한 켠에서 흰색으로 덧칠한 그림 속 뱅크시 벽화를 찾아냈다. 제복을 입은 경관이 무릎을 꿇고, 킁킁대며 코카인을 흡입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었다. 일부 부패한 경찰의 모습을 풍자한 이 벽화는 논쟁적 요소가 많아서였는지 쇼디치의 하크니(Hackney) 자치위원회가 스페레이를 분사해 훼손해 버렸다. 이후 흰색 페인트가 도포되며 자취를 감췄다.

문제의 뱅크시 그림은 125만파운드(한화 약18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건물주인 엘리스와 카이트는 작품을 팔라는 제의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판매할 의도가 없다며 거부했다. 조나단 엘리스는 “그것을 복원해 일반 대중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원래 모습으로 남도록 하는 게 옳지 않은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실 뱅크시 작품은 벽에서 뜯겨져 개인 응접실이나 미술관으로 들어갈 경우 본래 의미를 상실하고 만다. 원래 자리에 있을 때만이 가치가 있으며, 작가 자신도 그같은 의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뱅크시의 훼손됐던 벽화는 캐리슬 지역의 전문업체로 옮겨져 수복작업이 이뤄졌다. 특수용매제로 페인트와 스프레이를 벗겨내자 원래 뱅크시 그림이 드러났다. 훼손이 심한 부분은 일부 수복해 원본대로 되살렸다. 그리고 본래 위치에 다시 세워져, 오는 10월 5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이 다시 훼손되거나 도난될 것에 대비해 보안작업이 진행됐다. 콘크리트 바닥에 볼트로 고정시켰고 강화유리, 경보및 CCTV로 보호된다. 24시간 조명도 밝힐 계획이다.

뱅크시 작품의 전문 딜러인 존 반들러는 "이 작품은 유명한 작품이다. 여러 권의 책에 실려 있다. 다시 발견돼 놀랍다"며 “뱅크시의 강렬한 사회 비판의식을 엿보게 하는 매우 강력한 펀치력을 지닌 대표작의 하나”라고 평했다. 뱅크시의 논쟁적 작품을 보기 위해 런던 쇼디치 지역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의 쇼디치는 고층건물들 뒤쪽에 위치한, 낡고 오래된 지역이었으나 독특한 그래피티 작업과 편집숍, 카페로 인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최근 3,4년 전부터는 관광객들에게도 ‘런던서 자유를 만끽하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음악팬들 사이에는 GD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장소로 유명하다.

2004년 런던 사우스뱅크 지역에 그려진 뱅크시의 대표작 ‘Girl with Balloon’. 사진 Alamy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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