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알아두면 쓸데있는 가방 이야기…"비행하라 항해하라, 그리고 루이 비통과 함께 여행하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요트시대, 루이 비통이 만든 가방과 트렁크, 옷 <사진=루이 비통>

[뉴스핌=이현경 기자] 루이 비통은 대중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기로는 '패션 명품 브랜드' 정도로 그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루이 비통의 역사를 보고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루이 비통은 가까이에서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해오고 있었다.

이번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에서는 루이 비통의 지나온 발자취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여행 수단에 따라 달라진 사람들의 요구와 생활방식을 그대로 가방 디자인에 반영했다. 우아하고 실용적인 여행 가방, 핸드백, 액세서리를 통해 ‘여행 예술’을 이끌어왔다. 

가스통-루이 비통이 소장했던 모노캔버스 소재의 리스트릭티브 트렁크

루이 비통의 ‘최초’의 의미를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평한 형태의 트렁크는 오늘날 여행가방의 시초가 됐다. 캔버스 소재를 이용하고 여기에 패턴을 개발해 차별성 있는 디자인을 구축했다. 1875년에 이미 세로로 새울 수 있는 최초의 워드로브 트렁크를 개발했다. 이는 양쪽으로 모두 옷을 걸 수 있는 가방이다.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 이미 루이 비통은 다양한 물건을 운송할 수 있는 트렁크를 만들었다. 고객 맞춤형 디자인 제품이다. 다미에 캔버스 소재의 모자 트렁크(1893), 다미에 캔버스 소재의 셔츠 트렁크(1898),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의 슈즈트렁크(1912),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의 케빈 옷장트렁크(1919), 30켤레의 신발을 위한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의 슈즈 트렁크(1926), 리넨 제품을 위해 특별제작 된 트렁크(1932)까지 물건의 형태를 흐트러짐 없이 보관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해 트렁크를 만들었다.

본격적인 여행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루이비통의 가방 스타일도 달라졌다. 1924년부터 1925년 사이 조직한 아프리카 횡단 탐험대가 활동하면서 루이 비통은 기후와 교통수단, 탐험가들의 일상에 특별 주문된 실용적인 트렁크를 제작했다. 티 세트, 세면도구 키트 트렁크도 이때에 탄생했다. 1860년대 말 만들어진 금속 트렁크들은 견고하면서도 가죽이나 캔버스 소재 같은 디자인의 트렁크 무게와 별 차이가 없을 만큼 실용적인 디자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방수 기능을 갖춰 있어 야외 활동에 적합했다.

앤서니 J. 드렉셀 비들 주니어 부인이 소유했던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의 리넨 제품을 위해 특별제작된 트렁크(왼쪽 위), 윌리엄 롬블리 부인이 소장했던 다미에 캔버스 소재의 모자 트렁크, 이본 프랭탕이 소유했던 30켤레의 신발을 위한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의 슈즈 트렁크(왼쪽 아래), 모노 그램 캔버스 소재의 케빈 옷장 트렁크(오른쪽 아래)

20세기 초반 요트 시대에는 스티머 백이 핸드 러기지 산업의 혁신을 가져왔다. 가벼우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크기로 현대 가방의 전신이다. 의상도 달랐다. 1910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었다. 1930년에는 갑판 위에서 태양을 즐길 수 있는 여름용 의상을 즐겨 입었다.

자동차 시대에서는 자동차용 트렁크를 볼 수 있다. 오토스키 자동차용 트렁크는 차량 선반 등에 설치돼 여행자들의 가방과 트렁크를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방수 처리가 되어 있고 충격에도 강했다. 특징은 앞면을 덮개처럼 처리하고 덮개를 열고 수트케이스들을 쉽게 넣고 꺼낼 수 있게 한 것이다. 당시의 자동차에는 루프가 없었기 때문에 트렁크 덮개가 필요했다.

20세기 초 루이 비통은 비행 관련 전문가들과 상의하며 비행사와 승객을 위한 가방을 제작했다. 에어로 트렁크는 옷 2벌, 외투 1벌, 셔츠 10벌, 나이트 가운 3벌, 속옷 3벌, 조끼 3벌, 양말 6켤레, 손수건 12개, 신발 1켤레, 탈부착이 가능한 칼라 18개, 장갑, 타이, 모자 등 약 26kg 미만의 소지품을 담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여성스러운 버전의 아비에트도 등장했다.

기차 여행에도 루이 비통 제품이 빠질 수 없다. 캐빈 트렁크는 침대차 좌석 아래에 밀어 넣을 수 있었고 여행객들은 스퀘어 마우스와 글래드스턴 여행 가방, 코냑이나 흑회색톤의 가죽 가먼트 백, 나이트 백을 손에 걸고 다녔다.

탐험대들을 위해 만들어진 수트 케이스·프롬나드 트렁크·워크샵 도자 티 세트(왼쪽 위), 가스통-루이 비통이 소유했던 캔버스 소재의 스티머 백(오른쪽 위), 비토니트 캔버스 소재의 모토블록 자동차 회사를 위한 특별한 자동차 트렁크(왼쪽 아래), 비행의 시대 전시 사진

이 외에도 루이 비통은 미술 작품을 담을 수 있는 페인팅 트렁크, 향수 보관함, 바이올린, 기타, 지휘봉 등 악기를 보호하는 케이스를 디자인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업계 종사자는 “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최근 국내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전시 중 가장 이색적이었다. 여행 이라는 테마 아래 루이 비통의 역사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루이 비통의 최고 경영자 마이클 버그 회장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루이 비통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시의 의도와 결과가 충분히 부합하는 부분이다.

루이 비통은 브랜드 아카이브 컬렉션 보존 업무 및 관련 연구 활동을 담당하는 부서의 지휘 아래 루이 비통 산하 박물관인 아니에르 박물관의 전시 외 전 세계에서 다수의 전시를 기획 및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이미 여행을 테마로 한 전시를 했고, 2005년에는 광화문 디타워에서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의 시즌 컬렉션을 테마로 한 ‘시리즈 2’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의 경우, 메종의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브랜드 전시로 파리, 도쿄를 거쳐 서울에서 3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는 27일 일요일까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