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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족·직장인 ‘귀막은’ 사연…소음과 소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기사입력 : 2017년08월29일 11:34

최종수정 : 2017년08월29일 12:57

[뉴스핌=김기락 기자] 새 정부들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 많아졌습니다. 학생은 물론, 3040세대도 시험 준비에 나서고 공시족이 부쩍 늘었습니다. 경쟁률 또한 올라가겠죠.

공시족인 30대 박 모 씨는 최근 ‘숨죽이고’ 산다고 합니다.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다른 수험생들로부터 본인의 숨소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얼마나 예민해져있는지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박 씨는 해결책으로 마스크를 썼습니다. 숨소리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인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같은 수험생 입장에서 조용하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럴꺼면 산에 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박 씨는 “다른 수험생들이 독서실에서 이어폰으로 듣는 강의 소리도 들리는데, 내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좀 서운할 때가 많다”며 “숨소리가 소리이지, 소음은 아니잖아요”라고 억울해합니다.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시험 학원[뉴시스]

또 다른 수험생 이 모 씨는 기침을 몇 번 했다는 이유로 다른 수험생한테 밖에 나가서 기침하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답니다. 이 씨는 “필기소리가 시끄럽다는 쪽지를 받고 항의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소리에 극도로 민감한 수험생들은 귀마개를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문방구가면 1000원이면 삽니다. 그렇다고 다른 수험생의 볼펜 사용까지 못하게 할 순 없잖아요?

그런가 하면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선릉으로 출퇴근하는 최 모 씨는 지하철에서 처음 보는 할아버지한테 꾸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앉아서 이어폰을 끼고 동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할아버지의 말이 안 들려서 예의가 없다며 혼난겁니다.

최 씨는 “지하철 소음이 시끄러워서 출퇴근할 때는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본다. 소음을 안 들을 권리도 있는거 아닌가”라고 합니다. 또 “자기 말소리를 못 들었다고 뭐라고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당황해했습니다.

일부러 양보하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할아버지에게 비춰져 오해를 샀다는 게 최 씨 생각입니다. ‘막힌귀’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죠. 불필요한 소음과 필요한 소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상생활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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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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