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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렌드]인공지능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패 가른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29일 17:16

최종수정 : 2017년09월08일 11:17

인공지능 '스마트폰 생활 도우미' 기능 인기
음성인식 소통, AI스마트폰은 또 한명의 친구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9일 오전 11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소비자의 스마트폰 선택 기준이 변하고 있다. 큰 화면, 세련된 디자인, 고용량 메모리 등 단말기 자체의 기능 강화로 중국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간택'을 받기란 갈수록 힘들어질 전망이다. 업그레이드가 진행될수록 업체 간 기술격차는 좁혀지고, 디자인과 성능의 차별화도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신기술과 뉴트렌드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은 보다 혁신적 기능에 목말라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변화무쌍한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새로운 '전략적 무기'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징지관차바오(經濟觀察報)는 최근 미국의 다국적 경영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의 보고서를 인용,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용자의 생활 기능을 돕는 인공지능 기능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특히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중국 젊은 소비자, 인공지능 기능 활용도 높아 

모바일 인터넷으로 라이프 스타일의 혁명을 일궈낸 중국에서 인공지능이 '미래 산업과 생활의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혁명의 매개체였던 스마트폰도 인공지능을 통한 또 한 번의 혁신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라이프'는 시작 단계에 있다. 스마트폰의 입력기를 이용해 단어를 입력하기보다는 음성인식 기술이 지원하는 음성지원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집안의 스마트홈 시스템과 연계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집안의 가전을 작동하고, 외부의 온도와 날씨를 음성으로 묻고 스마트폰이 대신 답을 듣기도 한다. 

이러한 기능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마트폰의 스마트 기능들도 날로 발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액센츄어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설문조사 대상 14~17세 소비자 가운데  84%가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와 유사한 인공지능 기능에 매우 깊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10대는 신기술에 가장 민감하고,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인 세대로 중국 소비시장의 잠재 주력군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점에서 이들의 반응과 소비 성향은 향후 상품의 개발과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들은 현재의 음성인식 기능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와 기능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를테면 인공지능 건강관리 도우미(60%), 인공지능 여행 플래너(59%), 엔터테인먼트 컨설팅(51%) 등 개인의 취향과 생활 특성을 반영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기능이다. 

 ◆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기능 변화, 사물인터넷 핵심 

과거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매우 혁신적인 사물이었지만 이제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업체 간 기술경쟁으로 스마트폰의 기능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소비자들은 스마트기기에 갈수록 익숙해지게 됐고, 단말기 신기능에 대한 '신선함'도 줄어들게 됐다. 업체간 기술력과 디자인 차별화도 점점 약화되면서 기존의 단말기 기능 만으로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액센츄어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중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고 있음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각자 자신이 최고라고 외치지만 소비자들의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인 단말기 기능 강화 경쟁에 매몰되지 말고,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새로운 수요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업그레이드 항목'은 ▲ 배터리의 사용 시간 연장 ▲사물인터넷과의 연계 기능 ▲ 다양한 산업과 업종과의 연계 서비스 등이다.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회 충전으로는 하루를 버티기 힘드어졌다. 휴대용 충전기를 사용하지만 불편하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각종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은 커지고,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보다 진일보한 '스마트 라이프'를 갈구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이 아마존에코를 출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음성인식을 통해 기계와 사용자가 소통하고, 사용자는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집안의 불을 켜고 끌 수 있고, 기기를 작동할 수 있으며 아마존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아마존에코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의 채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액센츄어는 중국과 같이 고도로 세분화된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제고의 효과를 모두 볼 수 있을 것으로 이 기관은 전망했다.

◆ 중국 스마트폰 시장 변천, 미래 트렌드 변화 시사 

지난 10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변화를 보여줬다. 초기 애플,삼성 등 선두 기업이 중국 스마트폰 산업 전반의 기술력 향상을 촉진했지만 중국산 브랜드의 부상과 시장 성장률 둔화로 중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 높은 가성비로 선두 그룹을 밀어내는 데 성공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국산 제품 간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며 수익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과정과 변화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미래 시장 트렌드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판매 방식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초기 온라인 구매 방식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지만, 시장이 성숙할수록 대면 직접 판매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 간의 경쟁에서 승리한 오포와 비보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오프라인 전문 대리점 마케팅 방식덕분이었다.

대리점들에게 기업의 지분을 부여하고, 그들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각 지방 시장에 대한 침투율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사물인터넷(IoT) 생태 시스템 구축은 스마트폰 업계의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 됐다.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업계의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스마트 산업 체인을 구축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제품 공급체인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급증하고, 출하량도 갈수록 늘고있지만 제조사 별 단말기의 차별성은 갈수록 줄고 있다. 브랜드 별 뚜렷한 장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 채널 구축은 판매량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지만, 중국에서는 상품 부족 현상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공급 채널이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지적이다.

외국 브랜드 경우 중국 시장에 대한 가격 정책에 더욱 신경을 쓰고, 데이터 센터 설립과 같은 중국 시장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액센츄어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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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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