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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물] '배고프면 어러머', 중국 O2O의 제왕 장쉬하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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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떠오른 창업 아이디어 ‘어러머’
유니콘기업 거쳐 세계 굴지의 대기업으로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9일 오전 11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지난 24일 중국 배달앱 어러머(餓了麽) CEO 장쉬하오(張旭豪)는 어러머와 바이두 딜리버리(百度外賣 바이두 와이마이)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음식배달 O2O(온-오프라인 결합) 시장은 기존의 3자 구도에서 어러머-메이퇀(美團)의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중국대륙을 배달 천하로 만든 일등공신, 30대 청년 사장 장쉬하오(85년생)의 창업스토리 속으로 들어가본다.

◆ 배고픔에서 출발한 ‘어러머’, 중국 대륙을 배달 천하로

어러머 CEO 장쉬하오(張旭豪) <사진=바이두>

중국어로 ‘배고프세요?’ 라는 뜻의 어러머(餓了麽)는 실제로 ‘배고픔’을 계기로 창업했다는 탄생 비화가 전해진다.

2008년의 어느 날 밤, 기숙사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장쉬하오와 친구들은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음식을 주문하려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대답뿐이었고, 늦은시간이라 아예 전화를 안받는 식당도 부지기수였다. 배고픔과 불편함에 아우성치던 그 순간, 장쉬하오의 머릿속에는 “온라인 주문을 받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그 아쉬움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이름 ‘어러머’는 배달서비스앱 브랜드명이다. 정식 회사명은 상하이 라자쓰 IT유한공사(上海拉扎斯信息科技有限公司)로 장쉬하오가 학교 동기들과 함께 2009년 4월 설립했다. O2O업계의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수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았지만, 배달서비스앱 어러머는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을 증명하며 살아남았다. 

창업 초기, 어러머는 비교적 평온한 시절을 보냈다. “초창기 돌다리도 두들겨가자는 마음으로 제로(0)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실행에 옮겼죠” 장쉬하오는 그 시절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O2O배달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기를 맞이한다. 이 시절 장쉬하오의 어러머는 최대 라이벌 메이퇀, 바이두 산하 바이두 딜리버리 등 경쟁업체와 시장 점유율을 놓고 대대적인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당시 대다수의 업체들이 시리즈 투자로 얻은 자금을 고객 유치를 위한 보조금으로 사용했다.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배달 기사에게도 상응하는 보조금을 제공했다. 어러머는 바로 이 전쟁 속에서 승기를 잡은 주인공이었다. 보조금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던 2014년, 어러머의 실적은 무려 9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 단 200명에 불과하던 어러머의 직원수는 2016년 1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재미있는 점은 창업 초기 풋풋했던 장쉬하오와 그의 회사 어러머의 몸집이 함께 불어났다는 사실. 장 CEO는 우스갯소리로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내 몸무게도 같이 늘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사진=바이두>

◆ 악재 견디며 한층 성숙, 메이퇀과 양강구도 구축

아이러니하게도 ‘어러머’의 이름이 중국 전국민에게 알려진 것은 부정적인 뉴스 때문이었다. 2016년 3월15일 소비자의 날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 “어러머 배달앱에 입점한 일부 업체가 위생 표준 미달”이라고 고발했고, 어러머는 일순간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내용이 전파를 탄 직후, 어러머는 공식 웨이보에 “어러머 앱에 올라와있는 업체 가운데 불법 식당(규정 위반업체)을 모두 내리고, 전국 식당을 대상으로 적합성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즉각적인 대응을 펼쳤다.

3∙15 소비자 고발 이후 1년, 장 CEO는 “그 사건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일이 우리(식품관련) 업계에서 무엇보다 식품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다”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 중 밝혔다. 지난해 6월, 장쉬하오는 자신이 직접 나서 식품안전팀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한 차례 위기를 겪은 어러머는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24일, 어러머는 동종업계 3위 바이두 딜리버리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내 창업으로 출발한 장쉬하오의 어러머가 인터넷 공룡 바이두 산하 브랜드를 집어 삼킨 것이다. 실제 인수 가격은 8억달러(한화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이후 바이두 딜리버리는 어러머의 자회사로 편입되지만,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해 ‘어러머’와 ‘바이두 딜리버리’ 두 개 브랜드를 각각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바이두 딜리버리 소속 직원들도 그대로 흡수한다.

장 CEO는 “어러머와 바이두 딜리버리의 결합으로 종합 경쟁력을 갖춘 생활서비스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바이두 딜리버리는 중고급시장에 중점을 둔 브랜드로 사용자체험(User Experience)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대중성이 다소 부족하다. 따라서 다수의 이용자를 보유한 어러머와의 합병을 통해 향후 어러머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바이두 딜리버리는 고급 차별화 전략에 집중할 수 있는 것.

이번 어러머의 바이두 딜리버리 인수 후 음식배달 O2O 시장에서는 메이퇀과 어러머의 양강구도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중국 음식배달앱 시장 점유율에 대한 통계는 기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트러스트데이터(TrustData)는 2017년 상반기 중국 음식배달 시장 점유율에서 메이퇀이 45.2%로 1위, 어러머가 36.4%로 2위, 바이두 딜리버리가 6.3%로 3위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어러머가 1위(41.7%), 메이퇀이 근소한 차이로 2위(41%)를 차지했고, 3위 바이두의 점유율도 13.2%에 달했다.

올해로 설립 9주년을 맞이한 어러머는 현재 중국 2000개도시, 130만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2억6000만명까지 늘었다. 창업 이후 2017년 7월까지 어러머가 알리바바, 중신(中信), 세콰이어캐피털(紅杉資本) 등 세계적인 기업 및 투자기관으로부터 유치한 자금 규모는 총 23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어러머를 기업가치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유니콘기업으로 키워낸 청년 사장 장쉬하오. 그는 2017년 자사 연례회의에서 ‘다가올 9년은 ‘Make Everything 30min(뭐든지 30분 내 해결 가능한 편리한 생활권 조성)’을 전략으로 삼아, 어러머를 세계적인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3대 음식배달O2O 브랜드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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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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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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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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