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인물] 암 앞에 무릎꿇은 중국 반체제 지식인 류샤오보

기사입력 : 2017년07월14일 11:07

최종수정 : 2017년07월14일 14:23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의 대표적 반(反)체제 운동가이자 첫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가 13일 선양(瀋陽)시 병원에서 사망했다. 변호사 겸 작가였던 류샤오보는 중국의 공산당 정권 비판에 앞장섰고,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복무했다. 

간암 말기로 가석방된 류샤오보는 해외 치료를 원했고, 미국 독일 의료진들이 해외 이송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결국 그는 중국을 떠나지 못한 채 13일 저녁 9시쯤 숨을 거뒀다.

선양시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류샤오보의 병세가 악화됐다. 기도에 튜브를 삽입해야 하지만 가족들이 삽입을 거부했다”며 그의 사망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1955년 장춘(長春)에서 태어난 류샤오보는 지린(吉林)대학과 베이징 사범대학에서 공부했고, 베이징 사범대 강사로 재직하며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는 평범한 학자였던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유학하던 그는 톈안먼 사태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했다. 

그는 저우둬(周舵) 허우더젠(侯德健) 가오신(高新)과 함께 ‘톈안먼 4군자’로 불렸고,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톈안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톈안먼 사태가 발생하기 1년 전인 1988년, 류샤오보는 홍콩 해방일보(解放日報)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독재체제를 비판하며 사회운동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비극은 모든 중국인이 함께 만든 것이다. 일부 계층에게 비난과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08년 12월 그는 일당독재 종식 등을 요구하는 ‘08헌장’을 발표했고 2009년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공산당 일당체제로 인해 관료사회가 부패하고 인권과 도덕은 유린당했다”고 주장했다. ‘08헌장’에는 303명의 인사들이 공동 서명했으나 류샤오보는 혼자서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08헌장 발표 이후 중국 언론들은 “08헌장은 소수 반동지식분자들의 위법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서방 세력들이 악의적으로 류샤오보를 지지하면서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중국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한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외국에서는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그의 석방을 청원했으나 중국 정부는 완강히 거부했다. 중국은 류샤오보의 수상 관련 기사를 통제하고 그의 아내 류샤(劉霞)까지 가택연금했다.

결국 2010년 12월 노벨 평화상 위원장은 그의 빈 자리에 메달과 증서를 올려놓아야 했다. 위원장은 “그가 겪은 어려움은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1000여명의 참석자들은 3분간 기립박수를 통해 류샤오보의 수상을 축하했다.

랴오닝(遼寧)성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류샤오보는 올해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다. 선양시 중국의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미국 독일 의료진 등은 중국 정부당국에 그의 해외 치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가 이미 최고수준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가 위독해 해외 이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그는 13일 저녁 9시 중국에서 숨을 거뒀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