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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CO 판 돈' 눈덩이, 묻지마 투자열풍에 경고음 솔솔

기사입력 : 2017년08월31일 14:25

최종수정 : 2017년09월01일 16:45

아줌마 부대 등 10만명 몰려, 투자액 금새 수천억
'큐텀(Qtum)' ICO 후 가격 47배 폭등하기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0일 오후 4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가 대체 투자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 가상화폐공개발행(ICO)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ICO에 금융 IT에 해박한 전문가들은 물론 일확천금을 꿈꾸는 개미 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ICO에 묻지마 투자붐이 일면서 중국 금융당국이 규제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공개발행(ICO, Initial Coin Offering)이란 새로운 가상화폐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조달 받아, 개발된 가상화폐를 배분해는 것이다. 기업이 주식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IPO(기업공개)와 유사한 개념이다. IPO에서 투자자가 회사의 지분을 얻는 방식이라면 ICO는 가상화폐를 받는 것이 차이점이다.

중국에서 ICO가 새로운 재테크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높은 투자 수익률과 소액 투자자들도 참가할 수 있는 낮은 투자 문턱 때문이다.

가상화폐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은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9일(현지시간)은 4703.4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에만 60%가 올랐고, 올해 이후 4배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영국 썬솔라(Solar Bankers)의 가상 암호통화인 썬코인은 발행 후 가격이 1000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국내에서 새로 발행된 가상화폐도 ICO 이후 가격이 200배 넘게 급등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중국의 한 신규 가상통화의 가격이 1통화 당 3만 위안(약 51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큐텀(Qtum)도 ICO 이후 가격이 47배가 올랐다.

중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산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전 세계 비트코인 중 8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채굴장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발행량 제한, 복잡한 채굴 과정 등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힘들어지면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가상화폐 개발이 줄을 잇고 있고, 이를 위한 ICO도 급증하고 있는 것.

가상화폐 관련 상품도 인기 투자 종목이다. 중국이 개발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궁신바오(公信寶)와 비안(Binance)도 각각 가격 상승폭이 36배와 20배에 달했다.

ICO를 통해 개발된 가상화폐 가격 급등과 이로 인해 막대한 투자수익을 거둔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국 ICO시장이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진행된 ICO 규모는 18억 달러, 이중 중국의 ICO 투자 규모만 4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들어 ICO에 참가한 중국 투자자만 10만 명에 달한다. 

ICO 로드쇼 마다 성황을 이루고, 몇 시간 혹은 몇 분만에 목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ICO투자가 전문가는 물론 이른바 '동네 아줌마'까지 앞다퉈 참여하는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ICO에 시중 자금이 쏠리면서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신생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리스크가 매우 높은 투자 종목이다. 가상화폐와 ICO 열풍으로 중국에서는 가상화폐의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맹목적인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가상화폐 전문가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개념이 무엇인지, ICO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체 투자만 하면 대박을 칠 수 있다는 비이성적인 투기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CO 열풍을 틈타 관련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공개발행백서 조차 없이 진행되는 엉터리 ICO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감독관리 아래 정해진 규칙에 의해 진행되는 기업공개(IPO)와 달리 ICO는 관련 규제 없이 민간이 주도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ICO가 투기 과열과 묻지마 투자를 조장하자 중국 금융당국도 관련 규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용어해설 : 블록체인

공공거래 장부로 가상 화폐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예방하는 데 쓰인다. 가상 화폐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은 블록으로 묶인 거래 내역을 모두 받게 되는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효과를 낸다. 블록과 블록이 모여 체인을 형성하는 모식에 따라 블록체인으로 불린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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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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