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사실상 개인 영업 포기

기사입력 : 2017년09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9월04일 09:16

지점 5개 남기고 모두 폐쇄, GA·TM·방카도 전면중단
현대차그룹 증자 없이 RBC 높이기 위한 극약 처방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일 오전 11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사실상 개인 영업을 포기했다. 지속된 수익성 악화로 낮아진 지급여력비율(RBC)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거점지역 5개 지점만 남기고 모든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75개 지점을 절반 가량인 30여개로 줄이기로 한지 1개월도 되지 않아 나온 추가 조치다.

현대라이프는 또 이날 부로 법인보험대리점(GA)과 제휴관계를 모두 해지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도 잠정 중단했다. 사실상 모든 개인영업 채널을 봉쇄한 셈이다.

개인영업채널을 틀어막은 것은 악화되는 RBC를 증자 없이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RBC는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로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며 200% 이상을 안정권으로 인정한다. 현대라이프의 RBC는 올 1분기말 150%, 2분기말 164%를 기록했다. 

보험상품을 신규판매시 사업비를 지출해야 하므로 RBC가 낮아진다. 즉 판매 중단을 통해 사업비를 통제하면 단기적으로 RBC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기존 가입자의 보험료가 계속 들어오면 이중 일부를 수익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현대라이프의 상반기 기준 신계약보험료는 3조16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6246억원에 비해 56.5% 감소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현대라이프의 대주주인 현대차그룹과 푸본생명이 유상증자를 통해 RBC를 높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현대라이프의 지분은 푸본생명 48.62%, 현대모비스 30.28%, 현대커머셜 20.37% 등이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2년 2283억원에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현대라이프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당시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2250억원에 달한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해외투자 유치와 증자 등을 통해 4200억원을 쏟아부었다. 후순위채도 4200억원 어치나 발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라이프를 인수한 후 1조원 이상 투입한 셈이다. 그렇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쏟아부어야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해 부채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라이프의 전신인 대신생명과 녹십자생명이 고금리 확정이율의 저축성보험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최소 5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현재 수준의 RBC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증자를 하려해도 현대차그룹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걸림돌이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 것도 악재다. 국내에서도 수입차에 밀려 판매가 부진하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파트너인 푸본생명에 현대라이프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영업채널의 전면 폐쇄는 단기적으로 RBC를 높이기 위한 극약 처방”이라며 “수익성이 나쁜 채널을 털어낸 후 이르면 내년 초 푸본생명에 매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푸본생명은 가장 사업비가 적게 드는 방카슈랑스 중심으로 개인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금도 25개의 생명보험사가 있어 인구 대비 너무 많다"며 "만약 외국계 보험사가 한국에 진출한다면 기존 회사를 인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라이프 측은 이런 관측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라이프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며 “현대차그룹에서 추가 증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