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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중단 안돼' 관영 환구시보 보도, 북핵 해법 이중적 태도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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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태전략 견제카드로 강한 북한 활용 속셈?
핵 억지력 효과 한계 들어 전면 제재 반대 입장 표명
전문가, '북핵문제 중국 이익과 실리 차원서 접근 필요'

[뉴스핌=강소영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맞서 미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북 전면 제재의 핵심 열쇠를 쥔 중국은 기대와 다른 '계산법'을 궁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석유 공급 중단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검토하기보다는 북핵 사태를 중국에 이로운 '카드'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중국 관영 매체는 전면적 대북 제재가 중국에 이로울 것이 없다며 정부의 신중한 선택을 요구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3일 오후 3시 반 북한이 수소탄 시험 성공 소식을 발표한 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석유 공급 중단과 같은 전면적 대북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 동북지역에 방사능 노출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면 중국이 전면적 대북 제재에 동의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전면 제재에 나선다 해도 북한에 대한 핵 억지력 효과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 자칫하면 북한과의 대립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 중국의 역할이 전면적인 대북 제재보다,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에 방사능 노출 등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감시하고 경고하는 데 역점을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냉정한 판단으로 중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북핵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을 요구했다. 전 세계에 일고 있는 북한 제재 여론에 중국이 휩쓸리지 말고 이 상황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논조여서 중국이 향후 대북 정책에 어떠한 제스처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전문가도 중국이 북핵사태를 적절히 '활용'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의 국제정세 전문 칼럼니스트로 인궈밍(尹國明)은 최근 군사 외교 전문 매체 하이장짜이셴(海疆在線)에 '북한, 미국의 아태 전략을 무력화할 '카드'로 활용할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이 칼럼에서 인궈밍은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냉정한 시각으로 실익과 리스크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으며, 북한의 무력 도발을 오히려 미국의 아태 전략을 무력하는 데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북한은 '이익 공동 운명체'의 성격이 강하지만, 중국은 주변에 또 다른 핵무기 보유 국가가 탄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북 제재에 참여해왔고, 이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인궈밍은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중국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북한의 무력 강화가 여러 측면에서 중국의 대외전략에 유리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북한의 독립성 강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부담을 줄여주고, 미국의 아태 전략을 견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핵실험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이는 미국의 서태평양 전략에 직접적인 위협요소다. 미국에 대항해 서태평양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도발이 중국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나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하고, 핵실험에 성공하면 북한의 대중 의존도는 낮아지게 되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는 중국이 부담하고 있는 대북 제재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미국이 북한을 빌미로 중국을 압박할 근거가 약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미국의 서태평양 전략에 직적접인 위협이 되면서 중국이 다각적인 측면에서 '어부지리'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다.

인궈밍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북한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로 북한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사태를 직시하고, 북한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에는 미국의 서태평양 확장을 억지하는 '이로운 무기(화살)'가 돼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북한이 중국에 주동적으로 협조하려는 움직임은 없지만, 적어도 북한의 행동이 사실상 중국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궈밍은 미국의 서태평양 전략에 직면해 중국,러시아 그리고 북한은 공동 운명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삼국이 반목과 대립을 지양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을 부담으로만 여기지 말고 한미일 삼국을 견제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더 이상 중국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이 미국의 아태지역에 대한 군사력을 견제하는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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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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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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