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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③ 독특한 '리플', 기축통화 자리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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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행간 새 송금시스템...다양한 유가물 거래 가능

[뉴스핌=강필성 기자] 리플(XRP)은 현재 유통되는 가상화폐 중 가장 독특한 존재로 꼽힌다. 우선 채굴을 통한 신규 공급이 없다. 거래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시간이 갈수록 화폐의 양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둘째, 거래수단을 목표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물론 투기용도 아니다. 은행을 위한 서비스로 만들어졌다. 궁극적으로 기축통화인 달러($)의 자리를 넘본다. 

리플은 제드 맥칼렙이 창업한 리플사(옛 오픈코인)의 주도로 개발돼 2013년부터 유통되기 시작했다. 초기부터 구글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리플은 추가 공급(채굴)이 없는 대신 발행량이 다른 가상화폐에 비해 많다. 비트코인 등이 2100만 코인에서 2억3000만 코인을 발행한 반면 리플은 1000억 코인을 발행했다. 이중 시장에 38%만이 유통되고 있다. 리플사가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로 리플을 공급하면서 기관 투자자 및 개발사 등이 62% 가량의 리플코인을 보유 중이다.

리플의 목표는 투명한 거래방식을 넘어선 은행을 위한 서비스에 특화됐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결제시스템(RTS) 기술을 도입, 전세계 다수의 참여자 사이 이뤄지는 결제를 초단위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리플이 지향하는 시장은 바로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다. 스위프트는 각국의 주요 은행을 묶어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은행 상호간의 지급·송금업무 등 데이터를 교환하는 폐쇄형 지급결제망이다. 이 스위프트는 현재 전세계 1만1000여개 은행과 기업이 연결돼 하루에만 3000만여 건, 수십억 달러가 오가는 대표적인 국제송금 시스템이 됐다.

스위프트는 1973년 만들어졌다. 40여년간 커진 금융시장을 담아내기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송금 이후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2~4일이나 걸리고, 무엇보다 많은 수수료를 요구한다. 은행과 소비자 입장는 이 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를 피하고 싶어한다. 

리플의 거래구조. <사진=리플>

◆노후한 은행간 지급결제망 '스위프트'의 빈틈을 노렸다

리플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점이다. 리플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은행이 서로 공개원장을 공유하고 즉시 정산할 수 있는 구조다. 해외 송금이라 하더라도 수 초만에 송금을 완료할 수 있고 무엇보다 스위프트를 거치지 않는 만큼 수수료가 대폭 절약된다. 블록체인 구조가 해킹이나 결제시스템의 오류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스위프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해킹그룹의 공격대상이 돼 왔다.

이 거래가 성립된다면 리플은 기축통화인 달러(USD)의 위치를 점유하게 된다. 현재 한국의 원화로 아프리카 잠비아에 투자하려면 먼저 달러로 바꾸고, 다시 잠비아의 콰차(ZMK)로 바꿔야한다. 여러 외환 중개업자를 거쳐야한다. 하지만 리플은 세계 어떤 통화라도 직접 연결시켜 환율을 확보하는 구조다.

은행간 송금에서 그치는 기능이 아니다. 리플은 현금이 아닌 마일리지, 다른 가상화폐, 포인트 등 전혀 다른 형태의 유가물을 리플 네트워크에 올려 거래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Gateway) 기능을 지원한다. 리플 네트워크를 통해 예치인증서역할을 하는 IOU(I Owe You·나는 너에게 빚이 있다)를 공개원장에 기록해 거래를 보증해주는 방식이다.

리플 게이트웨이 방식. <사진=리플>

예를 들어 원화로 비트코인을 교환하는 것도 리플 게이트웨이를 통해 가능하다. 이 거래를 중개하는 ‘시장조정자(Market Maker)’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시장조정자는 수수료가 아닌 리플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이를 원화로 구매하면서 거래차익으로 수익을 올리게 된다.

리플은 이 구조를 통해 공개 블록체인에 비해 신뢰성이 낮은 폐쇄형 블록체인에서 노드(리플 코어를 다운받아 검증에 참여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다만 이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발행된 리플의 절반 이상이 리플사 및 투자자들에게 집중된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블록체인 검증에 참여하는 노드가 리플사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사실상 리플 운영사가 리플의 신뢰도를 좌우하게 됐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더불어 전세계 리플 거래 중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이뤄지면서 사실상 한국내 거래가 시세를 주도하는 상황이 됐다. 한 가상화폐 관련 사업가는 “리플의 국내 거래가 가열되면서 시세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리플은 가장 상용화가 기대되는 가상화폐로 꼽힌다. 이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일본 SBI홀딩스, 브라질 산탄데르 이노벤처스 등 직접 리플에 투자하는 금융사를 비롯해 미츠비시도쿄은행, 태국 시암 상업은행, 스페인 BBA, 스웨덴 SEB 등 대형 금융사가 리플을 서비스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플이 오는 10월 개최하는 스웰 컨퍼런스.

리플의 공격적인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리플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다음달 16일부터 3일간 ‘스웰(Swell)’이라는 컨퍼런스를 열고 스위프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리플 측은 “이 행사에는 벤 버냉키 전 Fed 의장과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를 연사로 나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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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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