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성경륭 "한국우파, 독일 기민당처럼 변해야 미래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뷰] <끝> 대화·타협으로 높은 수준의 공적 결론 도달
보수와 균형도 중요…정책경쟁 집단으로 거듭나야

[뉴스핌=최유리 기자] "포용국가는 모든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수용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포용국가는 대화와 토론, 타협과 관용으로 각 집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을 뛰어넘어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하자는 개념이다."

성경륭 전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실장은 포용국가의 개념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포용국가로 국가 패러다임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폭넓은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성 전 정책실장은 "정치적으로도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우파가 보수적 시각의 정책경쟁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포용국가의 정치·사회적 의미에 대한 성 전 정책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성경륭 한림대학교 교수 /이형석 기자 leehs@

-포용국가를 보면 박정희 모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공은 없는가?

▲공과 과를 나누자면 5:5 정도라고 생각한다. 국민 대다수가 빈곤과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산업구조를 경공업 위주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공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노동 탄압과 억압적 정치·사회 지배 등 과오 또한 적지 않다.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됐다. 한국을 가난에서 건져낸 전직 대통령 기념우표조차 발행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이념적 편협성이 우려된다.

▲정치적 논쟁이 많은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과 같은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포용국가는 모든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수용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포용국가는 대화와 토론, 타협과 관용으로 각 집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을 뛰어넘어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하자는 개념이다.

즉 충분한 대화로 각 집단의 편협성을 뛰어넘는, 더 수준 높은 공적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사회적 대화와 공론화가 선행되지 않은 기념우표 발행 문제는 수용되기 어려웠다고 본다.

성경륭 한림대학교 교수 /이형석 기자 leehs@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의 '보수우파'는 사실상 와해 상태다. 보수-진보, 우파-좌파가 균형을 이뤄야 극단적인 정책을 막을 수 있는데, 진보학자로서 한국 우파의 재기에 필요한 조언을 하자면?

▲보수도 중요하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진정성 있는 보수개혁노선을 수립해야 한다. 사실 한국 보수진영에는 독일 기민당 같은 보수정치세력이 없다. 기민당의 경우 대체 사민당(진보)이라 불릴 정도로 사회정책 측면에서 상당히 개혁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전후 기민당 아데나워 정부에서 현재의 사회적 시장경제의 틀을 만들지 않았나?

진보와 보수가 함께 국가의 장래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경쟁을 할 수 있어야 국민 모두에게 유익한 정책을 생산할 수 있다. 독일 기민당같이 보수적 시각의 정책경쟁 집단으로 거듭날 때 우파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북한 ICBM 발사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군사전문가가 아니라서 원론적인 얘기만 하겠다. 북한에도 포용의 철학을 적용해야 한다. 군사력으로 지배하더라도 보편성을 상실하면 그 지배력은 곧 깨지고 만다. 로마나 몽골제국이 그 예다. 남북관계도 하드 파워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문화적 교류 등 소프트 파워에 기반해 접근해야 한다.

어느 국가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지 문제는 결국 그 국가가 내세우는 원리가 보편적으로 통하는가의 문제다. 우리는 경제적 대국을 넘어 환경, 인권, 평화 영역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가 돼야 한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내세운 개헌 로드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은 모든 권한과 자원을 중앙이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분권국가로 가는 게 필요하다. 중앙집권적이면 국가가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때문에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는 없지만 지방이 충분한 권한과 자원을 갖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약자들의 조직화도 중요하다. 노동자들의 협상권을 높이고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공인들처럼 농민들도 의견을 집약할 수 있는 조직을 제도화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사진
"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