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확보 안 되고, 현지공장 생산 지연 등 영향
[뉴스핌=전선형 전민준 기자] 르노삼성차의 신차 출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달 출시 예정인 해치백 클리오는 10월로 미뤄졌고, 전기차 트위지도 고객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르노 클리오.<사진=르노삼성자동차> |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클리오는 터키공장에서 생산·선적돼 9월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판매예상 시점은 10월이다.
클리오는 프랑스 르노가 지난 1990년 출시한 베스트셀링카다.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1000만대 이상 팔렸고, 지금도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으며, 현재 4세대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디젤엔진 라인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실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당초 올해 상반기 출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시 시점이 계속 미뤄지더니 10월까지 늦춰졌다.
클리오의 국내 출시가 계속 미뤄지는 이유는 국내 판매를 위한 초도 물량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3와 전기차 트위지에 이어 해외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 판매하는 르노삼성의 3번째 OEM(주문자생산방식, 수입) 모델이다. OEM차의 경우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르노삼성이 본사를 통해 수입물량을 대량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클리오는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하반기 클리오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10월초 정도로 생각하고는 있는데, 사실 수입차라 언제 출시될 지 장담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트위지.<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또한 르노삼성의 OEM차 중 하나인 트위지도 현지 공장의 생산지연되면서 국내 고객들이 제대로 인도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트위지는 지난 6월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다.
트위지는 스페인과 미국에서 완제품 상태로 수입된다. 올해 국내로 1차 물량 1000대와 추가물량 500대가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생산 지연과 차량 운송수단 부재 등으로 국내 수입이 늦어지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고 물량 수송을 위한 고정선박을 구하지 못해 트위지를 들여오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올해 안에 수입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