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반대를 위한 반대 운운 오만의 극치 보여준 것"
"협치 고민 없이 김명수 후보자 표결도 장담 못해"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본회의 인준 표결 부결과 관련, 청와대와 여당은 국민의 경고로 받아들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12일 CBS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 부결에 대해 청와대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 운운하는 것은 지금도 '오만의 극치'를 보여 준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이 부결 원인을 국민의당에게 돌리고 있지만 무기명 투표인데 국민의당 다수가 부결을 했다고 할 수도 없고,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문 대통령의 코드 인사를 비판하는 분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협치에 대한 고민이 없이 인준 부결의 책임을 국민의당에게 돌리기만 한다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렇게 강조하던 추경 예산안을 40, 50일만에 통과시킬 때 야당만 믿고 소속 의원 26명이 외국을 나갔지 않느냐"며 "인준 표결에 대비하지 못한 '나사 빠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인준 부결과 관련 국민의당, 호남, 안철수 운운하는 지엽 말단적인 것에 얽매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나사 빠진 정권의 생각을 갖지 말고, 지금이라도 치밀하게 협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 취임 4개월 만에 이러한 일이 왔다는 것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남은 임기에 협치를 더욱 강화해야 문 대통령도 살고 대한민국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