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최대 상승폭
전년비 CPI도 1.9% 올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7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쇼핑객<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0.3%와 7월 0.1%보다 높은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1.9% 올라 7월 1.7%보다 상승 속도를 높였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에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6.3% 오른 휘발유 가격의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으로 정유 설비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9월에도 비슷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앞서 4개월간 매월 0.1%씩의 미약한 상승률을 보인 근원 CPI는 1년 전과 비교해 4개월째 1.7%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타이트(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상황)해진 고용시장에도 미약한 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2012년 중반 이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7월 근원 CPI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해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미약한 모습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