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국방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엄중 주의' 조치와 관련, 앞으로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엄중주의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향후 유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추후 장관이 또 입장을 표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국회 질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기회에 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 옵션이 있다'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미 간 협의를 강조하며 원칙적인 입장만 전달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외교·경제적 수단을 우선 사용한다는 기본 원칙을 견지한 가운데 이와 병행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군사적 수단도 강구해 나간다는 게 원칙적 입장"이라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어떠한 경우에도 사전에 긴밀한 협의를 거쳐서 한·미 동맹 간의 결정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비판한 송 장관에게 이날 엄중주의 조치를 내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