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국 중계·10억 가구 시청, CJ 브랜드 가치 높이고 관광·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
[뉴스핌=전지현 기자] CJ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PGA 투어' 정규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K-푸드를 포함한 K-컬처 확산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욱호 CJ그룹 마케팅 부사장. <사진=CJ그룹> |
CJ그룹(회장 이재현)은 19일 'THE CJ CUP@NINE BRIDGES(이하 CJ CUP)' 대회를 한달 앞두고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대회 개최 의미와 중장기 계획,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발표했다.
대회의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회를 찾는 외국 선수, 관광객뿐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전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공식 후원 브랜드 참여...'한식 알리기' 주력
PGA 투어는 전세계 227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미디어 노출 및 광고 효과와 함께 관광, 숙박 등 경제 유발 효과로 ‘PGA 투어=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식을 만들고 있다. PGA 투어 사무국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J는 이번 대회가 국가 브랜드 제고 및 ‘사드 사태’로 위축된 제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대회 기간 중에는 수만명 관람객이 제주를 방문해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로 지역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도 봤다. CJ측은 이번 대회에 약 4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는 10년간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내비췄다. CJ CUP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경 부사장은 “앞으로 대회를 통해 국내 골프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한식 및 문화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K-컬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CJ제일제당의 한식세계화 브랜드 ‘비비고’다. 비비고는 CJ CUP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 메뉴개발, 이벤트, 글로벌 광고 등으로 한식 알리기에 주력한다.
비비고 시그니처 홀(13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를 대상으로 비비고 전문 셰프 군단이 찾아가 총 5만불 상당의 K-Food 파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美골프채널을 통해 비비고 최초의 글로벌 TV CF를 시작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다양한 국내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한다. 한국 토종 골프 의류 기업 ‘JDX’가 PGA TOUR 대회 후원사로 참여해 대회 의상을 책임진다. JDX외에도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LG CNS, 대한항공, 미래에셋 등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침체기를 겪는 국내 남자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확대된다. 총 78명의 대회참가가 중 KPGA와 개최사인 CJ의 초청권한 등을 더할 경우 약 20%에 해당하는 약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 출전이다.
경 부사장은 “국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침체된 국내 남자 프로골프 르네상스를 열어 K-골프 위상을 높이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PGA TOUR 정규 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는 2017~2018 PGA TOUR 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개최된다. 총 상금 규모는 미화 925만 달러(한화 약 105억원)다. 이번 대회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승부를 펼친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