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신용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답정너’?

기사입력 : 2017년09월21일 15:05

최종수정 : 2017년09월22일 09:39

사실상 수수료 인하 명분...카드사 벌써 우려

[뉴스핌=김은빈 기자]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수수료가 올라갈 가능성 거의 없습니다. 내리기 위해 하는 거죠"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신용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아직 1년 가까이 남은 ‘먼 일’임에도 이들이 걱정하는 건 적격비용 재산정이 사실상 ‘수수료 인하’를 뜻하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란 얘기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가 서민보호를 외치며 수수료 결정을 시장에만 맡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에 카드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카드업계는 이미 지난해 초 수수료율을 인하해 연 60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입 감소를 겪었다. 여기에 지난 8월에는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 중소 가맹점의 범위도 확대해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은 전체의 85%에 이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대 가맹점 확대로 인해 카드업계 전체가 입을 손실은 연 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카드업 규제완화와 신사업분야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어려워진 카드업계의 경영 상황을 반영한 것.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걱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데 의의를 두지만 일회성이라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적격비용 이슈가 있는 내년이 올해보다 카드사들에겐 더 험난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 “이미 영세 가맹점 수수료는 역마진 구간”

이 근심의 뿌리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적격비용 재산정이다. 적격비용은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정할 때 원가 역할을 하는 것으로, 3년에 한번씩 업계가 컨설팅 회사와 함께 재산정한다. 

카드사들의 우려는 적격비용 재산정이 곧 수수료 인하 압박을 뜻한다는 데 있다. 적격비용은 '이론상'으로는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 ▲매입정산비 ▲마케팅비 ▲일반관리비 등 결제시스템 유지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 정해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적격비용 재산정이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고 보고있다. 적격비용을 산정한다고 해도 가맹점 수수료율은 어차피 인하된다는 것이다.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르면 정부는 영세·중소 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을 결정할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당국이 적격비용 산정결과를 반영해서 우대수수료를 정한다지만, 적격비용과 연동된다고 보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카드사들에겐 힘든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말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소규모 신규가맹점 수수료 환급제도 도입을 밝히는 등 영세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산정결과가 카드사에 우호적이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현재의 가맹점 수수료율도 빠듯한 카드사들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현재의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만 해도 역마진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카드사 적격비용을 역추적해봤는데 추정결과가 1.2%인 걸로 나왔다”며 “현재 영세 가맹점은 0.8%이니 사실 상 역마진이란 뜻이고, 여기서 나오는 손실을 1.2%보다 높은 대형가맹점 수수료로 메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러다보니 업계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가를 하나하나 다 뜯어서 공개해야하는 업종은 신용카드밖에 없다"며 "같은 수수료를 받는 은행은 자유롭게 하는데 카드사는 공개를 통해 사실 상 가격결정권을 박탈당하는 셈"이라고 했다. 

김상봉 교수도 “원가라는 건 기업에게 있어 기밀인데 이를 공개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적격비용 자체가 카드사들의 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카드사별로 전략에 따라 '원가'를 구성하는 항목들의 비중이 다 다르기 때문.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별로 신용매출에 포커스를 맞춘다거나 금융에 포커스를 맞추는 식으로 전략이 달라서, 산출 항목마다 비율이 다 다르다”며 “일괄적으로 원가를 산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적격비용 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