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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인준…민주당 "국민의 승리" vs 한국당 "면죄부 아냐"

기사입력 : 2017년09월21일 16:16

최종수정 : 2017년09월21일 16:16

임명동의안 찬성 160표 vs 반대 134표로 가결
국민의당 "청와대·여당 인사시스템 전면 재정비해야"

[뉴스핌=조세훈 기자]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승리"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존중"한다면서도 "부적격적인 측면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본회의 표결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야당의 인준안 통과를 위해 협조해 줄것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국민의 뜻이 국회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찬성표에 함께 해주신 야당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승리는 우리 헌정민주주의사에서 협치라고 하는 새로운 장을 연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야당과 손을 굳게 잡고 협치의 길 활짝 열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법개혁특위를 하자고 한 만큼 사법개혁 의지가 높다"며 "우리사회의 개혁을 위해 협치를 더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 이날 녹색 넥타이를 맨 이유에 대해 "존경하는 김근태 선배님의 유품"이라며 "(국민의당 당색과 관련한 것인지에 대해) 상상에 맡기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현 대변인도 "오는 24일 대법원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사상초유의 대법원장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야당의 협력으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는 점에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주적 투표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 저는 일단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분의 여태까지 성향에 대한 부적격적인 그런 여러 가지 측면이 면죄부를 받은 건 아니다"면서 "모든 국민이 마지막 보루로서 사법부에 대한 시각이 변함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김명수 대법원장 임기 6년 동안 사법부가 정치화와 코드화로 인해 정권의 방패로 전락한다면 헌법상 삼권 분립이 완전히 무너지고 정상적인 국가 기능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사법부를 앞세운 제2의 문화대혁명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대변인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의 사법부의 좌편향 코드화를 철저히 감시하고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정당도 '유감'을 표명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의 국회 가결은 사법부의 정치적 편향을 국회가 방조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사법부마저 정치화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법원장은 3권 분립의 핵심적인 축으로서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자리"라면서 "바른정당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6년 임기동안 개인의 정치적 신념보다는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사법부의 진정한 개혁과 정치적 독립을 견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드인사로 사법부 독립을 실질적으로 이루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 대법원장에게 요구되는 경력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의원들은 3차례 의총에서 격론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찬성의견이 많아 본회의 통과를 예상했었다"며 "사법개혁의 필요성이 높고, 그에 대한 국민적 열망 또한 높은 상황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우여곡절 끝에 겨우 국회 인준을 통과한 이번 사례를 포함하여 지난 인사참사를 감안해서 청와대와 여당은 인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사법부 독립을 지켜내겠다는 국회에서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이며, 사법개혁을 이뤄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회 표결이라는 문턱을 실감한 김명수 후보자는 가결 직후 “중책을 맡게 돼 다시 한번 무거움을 느낀다"면서 "사법부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으며, 국민을 위한 사법을 구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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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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