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인기에 운용자산 6조 달러 육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패시브 투자의 인기가 지속하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는 자산이 6조 달러(6810조 원)에 근접했다. 최근 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겼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블랙록 본사<사진=블룸버그통신> |
블랙록은 11일(현지시간) 3분기(7~9월) 주당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 증가한 5.78달러라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조정 주당 순익(EPS)은 5.92달러로 금융시장 기대치 5.58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32억33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30억9600만 달러보다 많았다.
블랙록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큰 수혜를 입었다. 3분기 블랙록의 ETF 유입액은 960억 달러로 2분기 1040억 달러보다 다소 줄었지만, 블랙록이 운용하는 총자산은 분기 중 5% 증가한 5조9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블랙록의 ETF에는 2640억 달러가 유입됐다.
블랙록의 대표 상품인 아이셰어즈의 운용액은 1조640억 달러로 전체 자산에서 27%를 차지했다. 아이셰어즈ETF의 장기 순유입액은 523억 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말 블랙록의 현금자산은 1년 전보다 6% 늘어난 4254억 달러였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얼만큼의 돈이 관망하고 있는지에 있다"면서 "일본과 같은 곳에서도 5조 달러의 현금이 마이너스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72%의 저축액이 은행 계ㅉ좌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0.8% 상승한 469.12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