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총선 훈풍 탄 일본 증시에 경고…"아베에 뭘 기대하나"

기사입력 : 2017년10월19일 14:21

최종수정 : 2017년10월19일 14:28

"경제 문제, 우선순위 아냐…새 동인 필요"

[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파죽지세로 오르는 일본 증시에 반영된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다우지수가 2만3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쓰는 등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엔화 약세가 뒷받침 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총선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는데 이에 대한 반성인 셈이다.

19일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2만 1500엔 선을 넘어서는 등 13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1988년 이래 가장 긴 랠리를 기록하며 21년 최고치를 또 기록 중이다. 종합지수격인 토픽스(TOPIX)도 10년여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일본 증시는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가 절정을 이루던 재작년 여름 고점 기록을 모두를 갈아 치웠다.

이처럼 일본 증시가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는 배경에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등 기존의 경기 부양적인 정책들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 465석 중 3분의 2에 가까운 최대 303석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립 여당인 공명을 포함할 경우 아베 총리의 숙원인 평화 헌법 개정에 필요한 '절대 다수(super-majority)' 의석도 확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좌)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러나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이 같은 총선 결과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과장됐다고 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SMBC닛코캐피탈마켓츠의 조나단 앨럼 전략가는 "아베의 완승으로 그의 경제 정책이 개편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당황스럽다"며 "선거 이전의 정책들과 비교해 크게 바뀔 것이 없다"고 말했다.

UBS자산운용의 이바야시 토루 일본 주식 책임자는 "경제는 더이상 새 정권에 최우선 순위가 아닐 것"이라며 일본은 "새로운 동인 또는 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베노믹스의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며 아베 정책에서 새로울 것이 없는 만큼 총선 이후 최상의 상태는 "현상 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소비세 인상 공약을 우려한다. 아베 총리는 조기 총선을 소비세 인상에 대한 여론을 시험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아베 내각이 소비세를 인상한 이후, 일본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피켓자산운용의 마츠모토 히로시 일본 투자 책임자는 "아베가 반드시 좋다는 데에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완화적인 통화 정책 지속은 주식에 긍정적이겠지만 소비세 인상은 증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본 증시가 뛰어 오른 것은 총선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게 대다수의 견해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의 아리사와 쇼이치는 "올해 14% 오른 토픽스의 랠리가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면서 총선 이후 실적 시즌에서 "기업들이 강력한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UBS자산운용의 이바야시 토루 책임자는 선거나 순익 모두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봤다. 그는 "내년 기업 순익이 최소한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4개 분기 두자릿수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보였던 올해 4분기 토픽스 기업의 EPS는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 <자료=FRED, 쿼츠 재인용>

한편, 쿼츠(Quartz)의 분석 보도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21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1980년대 후반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아직 반토막 상태다. 시킹알파와 데일리에프엑스의 기술적 전문가들은 최근 닛케이 주가지수와 달러/엔 환율이 동조화를 벗어나고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강세장이 지속되려면 쉬어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