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국감2017] 한은 독립성 또 도마위...이번엔 성장률 상향 조정

기사입력 : 2017년10월23일 16:20

최종수정 : 2017년10월23일 16:20

최경환 부총리 취임 직후 총 5번 금리인하...정부 압박 의혹 있었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자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또 한번 독립성 문제에 대해 입을 뗐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중립적 판단 하에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23일 서울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화정책은 한은 금융통화위원들이 중립적이고 자율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독립성 문제는 국정감사 때마다 언급되는 단골 질문이다. 이번에는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도화선이 됐다. 한은은 이달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제시했다.

국회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맞춰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1월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가 세 번에 걸쳐 3.0%로 올렸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되는가”하고 질의했다.

현재 각 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달 22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7%로 예측했다.

또 LG경제연구원 2.8%(내년 2.5%), 현대경제연구원 2.7%(내년 2.5%), 한국개발연구원(KDI) 2.6%(내년 2.5%) 등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한은보다 낮게 평가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투자와 소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를 감안했다”며 “9월 모니터링을 반영한 결과”라고 답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금융경제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중립적으로 결정하는 상태를 독립성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10월 금통위 본회의에서 인상 소수의견을 낸 이일형 금융통화위원에게 그 이유를 묻는 이색적 장면도 연출됐다. 의사록을 통해 발표되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이 위원은 즉답을 회피했다.

<자료=뉴시스>

또 총재 취임 후 다섯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에 대해 이 총재는 꼭 필요한 조치였고, 경기부양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전 정권 경제수장인 최경환 부총리의 초이노믹스에 맞춰 이 총재를 비롯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총재는 “7월 중순 부총리가 취임했고, 그 전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었다”며 “취임에 따라 한 것이 아니라,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부가 발표한 LTV, DTI 완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그 간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 “다섯 차례 금리인하가 경기 모멘텀을 살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현 기준금리 수준이 문제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발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