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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최고치 제동..다우 세 자릿수 하락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05:16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06:41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거침 없는 최고치 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일부 기업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자 투자자들은 이를 빌미로 ‘팔자’에 잰걸음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가운데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12.30포인트(0.48%) 떨어진 2만3329.4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도 11.98포인트(0.47%) 내린 2557.1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4.54포인트(0.52%) 하락하며 6563.89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는 2개월래 최대 하락을 나타냈다. 기업의 실적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린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멕시칸 레스토랑 업체인 치폴레가 전날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따른 실망감에 15% 가량 폭락했다.

이날 치폴레 주가가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라 행동주의 투자자 윌리엄 애크만이 이끄는 헤지펀드 업체 퍼싱 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1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퍼싱 스퀘어는 치폴레의 2대 주주다.

반도체 업체 AMD는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이익 전망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13% 가까이 폭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데이비드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탈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력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3% 선에서 밀렸고, 나이키가 0.5% 가량 하락하며 17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슈왑 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에 강한 실망감을 표출했다”며 “하지만 경제 지표가 탄탄하고, 장중 지수가 낙폭을 좁힌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 상승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5개월만에 처음으로 2.4% 선을 뚫은 데 이어 이날 상승 추이를 지속했다.

장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2bp 오르며 2.438%에 거래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2.4%에 안착한 뒤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채권뿐 아니라 주식시장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KM파이낸셜의 다니엘 더밍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수익률 상승은 채권과 주식시장 사이에 호악재의 엇갈림이 아니라 주식과 채권의 동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9월 내구재 주문이 2.2% 증가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신규 주택 판매 역시 전월 대비 18.9% 급증한 66만7000건으로 1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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