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라이프

속보

더보기

유통가 PB 전성시대..식품 넘어 TV까지 영토 확장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5:15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5:44

전략도 다양·상품군도 확대
현재 PB시장 10조원 이상 추정..향후 성장 가능성커

[뉴스핌=이에라 기자] 바야흐로 유통업체들의 자체브랜드(PB)제품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과거 식품으로 한정됐던 PB제품들이 가전제품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상품은 물론 차별화된 전략으로 무장한 PB제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온리프라이스 1등급 우유 <사진=롯데마트>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PB브랜드 '온리프라이스'는 1000원 단위의 최적의 균일가 전략을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월 첫 출시된 온리프라이스는 제품 제조사인 파트너사와 9개월간 판매할 물량을 사전 계약한 뒤, 어느 점포에서나 똑같은 균일가로 판매하게 된다. 

보통 대형마트는 치열한 가격 경쟁 속이 각 점포나 구매 기간에 따라 다른 가격의 제품을 판매할 수 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했고 롯데마트는 균일가 전략을 승부수로 꺼냈다. 균일가로 판매되다 보니 모든 제품의 곁면에는 빨강색으로 가격이 표시된다. 

현재 온리프라이스는 134개에 달하는 식품과 생활 잡화가 있다.

이 중 온리프라이스 '1등급 우유'는 기존 흰우유 제조업체브랜드(NB)는 출시 후 월 평균 30만개 판매되며 대박을 쳤다. 제조업체브랜드(NB) 보다 4.6배 이상 팔리고 있다.

보통 흰우유는 소비 감소로 원유 재고가 많지만 농가 소득 때문에 제조원가를 낮추기 어렵다. 특히 1등급 흰우유가 1리터 종이팩 기준 1500원 수준이 최적의 가격으로 산출됐기 때문에 1000원 단위 균일가로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1리터 종이팩 2개를 묶어 팔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3000원이라는 1000원 단위의 가격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헬스앤뷰티(H&B)숍 올리브영은 이달 초 건강식 주스를 PB제품으로 첫 출시했다. 14가지 이상의 슈퍼푸드를 사용한 'H Project 클렌즈스무디'로 3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올리브영은 2011년 '엘르걸'이란 PB브랜드를 첫 선보였다. 이후 화장품이나 화장 도구를 포함해 8종의 PB제품을 운영해왔다. 이 중 '라운드어라운드'는 빙그레와 협업해 바나나 우유 모양을 본딴 바디케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바나나맛·딸기맛우유' 바디케어 제품이 출시 10일 만에 완판됐다. 라운드어라운드는 빙그레와 협업 2탄도 준비 중이다.

PB제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곳은 이마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브랜드와 피코크 같은 PB를 알려왔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노브랜드 TV <사진=이마트>

노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을 살려 생활용품이나 식품 등을 중점적으로 갖추고 있다. 피코크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PB제품이다. 특히 노브랜드는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800원짜리 물티슈 같은 제품은 흥행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전 제품도 노브랜드로 만들었다. 지난달 32인치짜리 HD TV를 만들어 19만9000원에 내놓았다. 중국 OEM 전문 가전 기업인 KTC사가 생산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노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도 등장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PB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유통채널 속에 온라인 시장에 오프라인 점포 점유율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국내 PB제품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 수준에서 5년만에 9조원대로 2배 이상 커졌다. 현재 시장 규모는 10조원 초반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진국 KDI 연구위원은 "PB는 유통기업이 제품특성을 결정하는데 관여하고 운영하는 점포에서 독점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 차별화를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유통기업은 소비자의 직접적 가격 품질 비교로부터 벗어나 안정적 유통마진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유통업체에서 PB 매출 비중은 3.1%로 유통업이 발전한 유럽이나 오세아니아, 미주 시장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면서 "국내 PB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