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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끊이지 않는 인사 잡음…'촛불' 꺼지나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4:50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5:57

민주당 '공공기관 이직 신청' 문자 논란
청와대 "우리와 상관 없어"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엔 '낙하산'이다. 집권여당이 당직자들을 상대로 공공기관 이직 신청을 받았다.

인사검증 부실, 코드 인사 논란에 이어 낙하산까지, 끊이지 않는 인사 참사에 '적폐청산'을 기치로 문재인정부를 출범시킨 '촛불'이 사그라지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의 '공공기관 이직 신청' 문자메시지 건과 관련, "청와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민주당이 '인사 교류 차원'이라고 해명한 걸로 안다"며 "민주당에 물어봐야지, 우리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청와대가 무슨 입장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촛불집회 1주년 기념 '나의 촛불'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앞서 문화일보는 전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을 인용해 "민주당이 지난 7월 총무조정국 명의로 당직자들에게 '공공기관이나 정부 산하기관으로 갈 의향이 있는 분들은 회신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순위로 밀려 국회 입성에 실패한 일부 인사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집권여당이 당직자들을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에 '낙하산'으로 보내겠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측은 즉각 "그와 같은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며 '오보'라고 했다가, 이후 "정부와의 인사 교류 차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직이 아닌 파견 의향 조사였다"며 낙하산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낙하산 적폐로 청산 대상이 될 것"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문 대통령은 '머쓱'하게 됐다. 문자메시지 보도가 있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3일 문 대통령은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 엄단에 처하겠다"고 했다. 필요하면 330개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고, 부당 채용 당사자들에 대한 채용 무효 또는 취소까지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는 사이 집권여당은 오히려 '국정철학 공유'를 이유로 공공기관의 자리를 탐하고 있었던 셈이다.

문재인정부 인사는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줄곧 인사 난맥상을 보여왔다.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만 7명이 낙마, 인사 검증에서의 무능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6월 5일 업무 과중에 따른 건강 악화와 시중 구설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것을 시작으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가 고배를 마신 뒤에는 청와대가 그의 임기까지 소장 권한대행을 맡기겠다고 하면서 또 논란을 일으켰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박성진 후보자가 사퇴한 이후 한 달을 훌쩍 넘긴 지난 23일에서야 새 후보자가 지명됐다. 문재인정부의 핵심 부처라 할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7월 25일 공식 출범한 이후 석 달 가까이 수장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여성 비하 발언 전력이 드러나면서 해임 여론이 일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도 있다. 민주당 내 여성의원들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당·정의 해임 촉구에도 문 대통령은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요지부동이었고, 결국 유야무야됐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자신이 '코드 인사' 피해자임를 공식화했다. 지난 24일 임기 4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임의사를 밝힌 김 회장은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최근 정부가 본인의 사임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폭로했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자가당착(自家撞着,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돼 일치하지 않음)'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청와대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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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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