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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핵 앞에 여야 따로 없어…초당적 협조 기대"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10:30

최종수정 : 2017년11월01일 10:30

내년 예산안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교안보 분야 협력 당부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회를 향해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핵 문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공간이다. 안전해야 한다. 평화로워야 한다.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환경에서 출범했다며 "정부는 당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이래로 지금까지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에 임해왔다"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확고하고 일관된 원칙'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한반도 비핵화,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의 5가지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된다.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다"며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고, 우리도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식민과 분단처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바른 선택과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서 우리 정부의 원칙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 도발 대응과 관련해서는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나는 국민과 헌법 앞에 선서한 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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