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대체로 완만히 상승했다. 전날 휴장한 독일 증시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영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07%) 내린 7487.9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235.94포인트(1.78%) 급등한 1만3465.5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00포인트(0.20%) 오른 5514.29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55포인트(0.39%) 상승한 396.7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광산주의 강세가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광산주는 중국 제조업이 안정적인 확장세를 확인하면서 상승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집계한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0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나타낸다.
전 세계 원자재의 최대 수요자인 중국 제조업의 안정적인 확장세는 금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구리 가격은 이날 장중 2% 이상 급등했다.
영국의 투자자들은 이달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제 회복세 속에서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LCG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유럽 증시는 아시아장의 강세를 넘겨받았다"면서 "그러나 유로화가 낮은 유로존 수익률의 압박을 받고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9월까지 월 300억 유로의 채권을 매입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이를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후 유로존의 국채시장으로부터 자본유출을 촉진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는 카탈루냐 독립 이슈가 지속했다. 스페인 법원은 카르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수반에 소환을 요구했지만 푸지데몬 수반은 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지수는 전날보다 16.80포인트(0.16%) 내린 1만506.70에 마쳤다.
아시아 매출 비중이 큰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의 주가는 3분기 자산이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6.05% 급락했으며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2018년 한 자릿수의 매출 및 이익 증가 전망 이후 0.5% 올랐다. 의류 유통회사 넥스트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은 후 9% 이상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 내린 1.162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7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