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30% '뚝'..견본주택엔 '인파'

기사입력 : 2017년11월02일 15:40

최종수정 : 2017년11월02일 15:40

10월 주택매매 거래량 중 역대3번째 낮고 청약률은 높아

[뉴스핌=김지유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대책이 쏟아지자 주택시장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절벽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반면 새 아파트 분양시장은 견본주택에수만명 인파가 몰리는 등 전과 다름없는 열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자 '가격 방어력'이 큰 신규 아파트를 구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감소해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3749건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 거래량인 1만2878건에 비해 70%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주택거래 신고기간은 최장 60일로 10월 주택거래 매매건수에는 10월은 물론 9월 거래분이 포함된다. 10월에 포함된 매매건수는 모두 지난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비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철 거래량인 지난 1~2월(4481~4660건)에도 못미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3749건)은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10월 거래량 가운데 3번째로 낮다. 지난 2010년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640건, 지난 2008년 10월은 2290건이었다. 지난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으며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였다. 

서울 잠실 아파트 모습<사진=김학선 기자>

이같은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은 매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해 매입을 관망하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9월말부터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며 서울에서 3억원 이상 아파트를 매입하려면 자금계획을 밝혀야 한다. 이 때문에 부담을 갖는 수요자가 많아져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해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앞으로 매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수요자들도 있지만 그보다 자금계획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덕 아르테온 견본주택 내 상담석 모습.<사진=현대건설>

반면 새 아파트에 대한 분양수요는 여전해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아르테온' 견본주택에는 지난 27~29일 총 4만2000명이 방문했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에는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면목 3구역을 재건축해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총 3만2000명, 서울 영등포구 문래6가 21번지 롯데푸드 부지에 들어서는 '문래 롯데캐슬' 견본주택에는 총 1만2000명이 방문했다.

실제 청약을 접수한 실수요자도 많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고덕 아르테온은 평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편형을 1순위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110대 1을 기록했다.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은 평균 9.8대 1, 최고 경쟁률 25.8대 1을 기록하며 전 편형 1순위 마감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망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 수요가 공급된지 오래된 아파트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고, 여기에 신규 분양가는 이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일정수준으로 제약하고 있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고 해도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