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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패럴림픽·한미연합훈련 중복…북한 도발할까?

기사입력 : 2017년11월03일 13:54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17:30

전문가 "북한, 예측 어려워…올림픽 참가 견인에 매진할 때"
국정원 "2번 갱도 추가 핵실험 언제든 가능한 상태"

[뉴스핌=노민호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3일로 98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평화올림픽’이라고 규정한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한반도 정세 안정의 원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문제는 북한의 도발이란 변수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이후 추가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유형과 시기 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공교롭게도 평창올림픽 대회 직후 열리는 패럴림픽 기간이 북한이 대남·대미 비난 공세를 늘리고 무력 도발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한·미 연합훈련 기간과 겹친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 제3특전대대(UDT/SEAL) 대원들이 지난 3월 20일 강원 동해시 해안 일대에서 키리졸브(KR) 및 독수리 훈련(FE)의 일환으로 적진을 침투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8년 키리졸브·독수리(KR/FE) 한·미 연합훈련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매년 3월 초에 진행돼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창올림픽 대회(2월9일~25일) 폐막 직후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3월 9일~18일)과 중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이다. 그러나 북한은 키리졸브가 ‘북침훈련’이라며 무력 도발의 감행하는 명분으로 삼기도 했고 실행에 옮긴 적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키리졸브 훈련 마지막 날인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천안함’을 폭침시켜 해군장병 4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건이다.

2013년 3월 20일엔 북한 정찰총국이 한국 방송사와 금융사를 겨냥한 ‘사이버 테러’를 가했다. ‘3차 핵실험’이 있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한 당시 테러로 KBS·MBC·YTN과 농협·신한은행 등의 전산망이 마비됐다.

2014년에는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2월24일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해 남북 간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2015년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기간 때 북한은 미사일 발사시험에 주력해 해당 기간 동안 5차례에 걸쳐 모두 1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6년에는 3월 3일 방사포 6발 발사를 시작으로 4월 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를 포함해 독수리훈련이 종료된 4월 28일까지 9차례에 걸쳐 총 2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북한은 3월 6일 스커드 개량형 미사일 4기 발사를 시작으로 독수리훈련이 끝난 4월 30일까지 총 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성화인수식에서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가 성화를 인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북한 추가 도발 언제…평창올림픽 전·후, 아니면?

정부는 이 같은 선례에 비춰 평창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북한이 도발을 실시할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현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고, 3번 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최근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 소형화, 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으로 보이며, 올 연말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상존하다고 판단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조를 꾀하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가진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구체적인 도발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평창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게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학계에서는 북한의 구체적 도발 시기를 두고 두 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면서 “하나는 '미국이 강경모드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 잠정중단 상황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한·미 연합훈련을 하면 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11월 말이나 마감기간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지금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모든 가능성의 문을 북한 스스로가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25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북한의 렴대옥, 김주식 조가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북한 선수단 참가…‘평화올림픽’ 보장?

정부는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선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공을 들이고 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OC에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이에 대한 일환으로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한 북한의 모든 비용을 (IOC가)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참가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이다. 그러나 출전권 행사 여부를 두고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피켜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출전권 재배정 기간은 오는 12월 말까지다. 이에 북한이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내에만 참가 의사를 표한다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북한이 자국 선수를 보낼 경우 무력 도발을 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줄어든다는 것이다.

홍석훈 연구위원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한반도 위기를 상당히 떨어뜨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어떠한 상황에 개의치 않고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력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은 “일각에서 한·미 연합훈련 시기 조정과 같은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국민의 공감을 얻는데 좋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차후에 생각해야 할 일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월 3일 김정은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화면 캡쳐>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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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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