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타이완리포트] '도그포비아' 극복하고 '견공 천국' 이룬 대만의 비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사회
건강한 반려동물문화 조성, 전담 기구 설치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 지난 10월 유명 한식당의 대표가 이웃인 톱스타 최시원이 기르는 개에게 물려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부각됐고, 사회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부정적 여론 일색의 사회 분위기에 힘들어하고,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개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다는 '도그 포비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양측이 서로를 비난하며 대립이 극에 치닫고 있다.

정부도 늘어나는 반려동물을 생명윤리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 '애견산업'의 경제적 가치에 치중하면서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 갈등 봉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한국에서 다섯 가구 중 적어도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타인의 안전과 감정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절대로 위협해서는 안되며, 반려동물 주인들의 철저한 예방의식과 에티켓 준수가 요구된다. 

동시에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거나 동물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도 싫든 좋든 그들과의 공존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현재와 같이 무조건 상대방만 탓하는 논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모두가 불행한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과 그들과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을까?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만의 선례는 우리나라가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와 제도를 수립하는 데 좋은 참고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견공의 천국' 타이베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사회 

2년 전 타이베이로 파견을 나온 기자는 한국에서 입양한 유기 믹스견 두 마리와 함께 대만으로 이주했다.

한국에서 필요한 검역을 모두 마친 후 동물 수입 허가를 받았음에도 대만 입국 후 3주간의 격리, 대만대학교 부설 수의학 병원에 마련된 격리소에서 수의사들의 24시간 관찰과 건강검진을 통한 철저한 관리, 격리소 퇴소 후 3개월의 추가 추적 검역 등 상당히 엄격한 검역 관리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동물에 관한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음을 직감했다.

3주간의 격리 끝 집으로 돌아온 두 마리의 '한국 개'들과 한국인이 바라본 타이베이는 '견공의 천국'이나 다름이 없었다. 

어딜 가나 드넓은 잔디밭을 갖춘 공원이 있었고, 개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공원과 운동장도 여러 군데 조성돼있다. 그곳에서 '늑대의 후손'인 개들은 어떠한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사냥의 본능을 뿜어내며 자유롭게 달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의 반려동물을 배려하고 아끼는 분위기, 동물과 공존하려는 사회적 노력과 제도는 '문화 충격'에 가까울 정도의 신선함을 안겨줬다.

타이베이에서는 어딜 가나 개와 고양이를 쉽게 볼 수 있다. 개를 동반해 출입할 수 있는 상점, 식당과 시설이 서울 보다 훨씬 많기 때문. 일부 대형 쇼핑몰에서는 강아지 전용 카트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타이베이 대형 매장에서 제공하는 동물전용 카트

멀리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 견공'인 기자의 개들도 서울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장소를 다닐 수 있게 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훈훈함' 그 자체였다. 개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면 마치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배려와 양보를 받곤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땐 '개모차(반려동물 전용 유모차)'를 동반한 나에게 우선 탑승 기회를 줬고, 상당한 크기의 개모차를 끌고서도 기사나 다른 승객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공공버스를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재미있는 행사도 경험했다. 타이베이시 각 기관이 협력해 추진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야외 음악회'가 그것. 5월의 따듯한 봄날 저녁 우리나라의 서울숲에 해당하는 다안파크 상설 야외 무대에 모인 타이베이 시민들은 타이베이 시립 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자신의 혹은 이웃의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고 있었다.

반려동물, 주인 그리고 동물을 기르지 않는 시민이 동물을 주제로 한 유쾌한 클래식 음악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모습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타이베이 다안파크에서 열린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숲 음악회' 모습

한국에선 다소 상상하기 힘든 실험적 제도도 시도됐다. 타이베이 시내버스 가운데 반려동물 운동장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노선 7개를 대상으로 반려동물이 직접 버스를 탑승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 것.

버스 외관에는 동물과 사람이 사이좋게 웃는 그림이 부착되고, 버스 전광판에도 ‘동물과 함께하는 버스’라는 문구가 흘러 나왔다. 관계 기관과 언론도 해당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크고 무거운 캐리어 없이 가볍게 목줄만 한 강아지를 데리고 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이 언론에 소개됐다.

원래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시범 행사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연장 시행됐다.

동물용 캐리어 없이 반려동물이 직접 탈 수 있는 '프렌들리 도그' 버스 <사진=타이베이 동물보호처 제공>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한 지금 상황에서 이와 같은 소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독자와 시민들에게 오히려 불편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쉼 없는 짖음으로 소음을 유발하고, 이빨을 드러내며 내 아이와 나 자신을 위협하는 개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대만의 상황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한다면 일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똑같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대만 사회에서는 어떻게 모든 시민과 동물이 사이좋게 지내는 환경와 문화를 형성할 수 있게 됐을까? 이는 서로 간의 신뢰에 비롯됐다.

이곳에선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이 '타인의 동물'이 내게 불편함과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과 정부의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이해로 만들어진 것이다.

개 물림 사고가 빈번하고, 반려동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이어진다면 대만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대만 시민들이 동물에 관해 상호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실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기자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동물전담 정부 기관인 동물보호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 건강한 반려동물 사회 구축, 전담 기관인 동물보호처 역할 절대적 

대만은 중앙 정부 기관인 행정원 농업위원회의 산하에 반려동물과 야생동물 등 비 식용 동물의 관리를 전담하는 '동물보호처'를 2010년 정식 발족시켰다. 동물보호처는 지방정부 단위로 운영되며 이 기관에서 동물과 관련된 사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기자가 거주하는 타이베이는 '타이베이 동물보호처' 관할 지역이다. 타이베이로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기관의 존재를 자각할 수 있을 만큼 동물보호처는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도그&캣 학교'의 운영이었다. 타이베이동물보호처가 분기별로 진행하는 일종의 반려동물 훈련과 교육 클래스다. 각 지역별로 순회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반려 가정이 집 근처에서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 사회화 △ 산책교육 △ 기본훈련 △ 문제 행동 교정 등 훈련 프로그램 외에 △ 개와 고양이의 심리 이해 △ 개와 고양이의 '보디 랭귀지'의 이해 △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소통 방법 △ 반려동물과 놀아주기 △ 반려동물 기르기 에티켓과 규칙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이 때문에 수업에는 기르는 동물과 주인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비용은 무료이고 일주일에 한 번 총 4~6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동물보호처가 각 지역별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함으로써 반려동물 가정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은 올바른 사회화와 안정된 정서를 기르고, 타인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사람을 물거나 공격하는 문제 행동도 줄일 수 있다. 동시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인들도 동물을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한 사육 방법을 통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동물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을 무는 등 개의 입질과 공격성은 스트레스의 축적과 불충분한 사회화의 결과다. 대만은 반려동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교육을 통해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동물의 권익과 행복권 증진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개인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사설 훈련장을 이용하거나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하는 우리와는 사육 환경 자체가 다른 것.

타이베이 동물보호처가 타이베이 10개 구에서 운영하는 '도그&캣 학교' 수업 모습 <사진=타이베이 동물보호처 제공>

반려동물의 증가로 발생하는 문제는 사람에 대한 공격뿐만이 아니다. 매년 휴가철마다 급증하는 동물 유기 사건도 골칫거리다.

타이베이 동물보호처는 유기 동물의 사후 관리 외에 유기 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춘제(春節·음력 설)와 같이 장기 연휴가 시작되기 전 각종 매체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반려 동물의 임시 보호를 위탁할 수 있는 지역별 '동물 호텔' 명단이 배포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 명단에 포함된 업체들은 '동물보호처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 반려동물의 안전과 위생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준안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부합한 업체에 인증서를 발급한다.

정부의 인증을 받은 안전한 동물호텔을 시민들이 쉽게 찾고, 이용을 장려함으로써 명절이나 휴가 기간 관리의 불편함을 이유로 동물을 유기하는 것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동시에 연휴기간 이용할 수 있는 동물병원과 상세한 진료시간 정보도 동시에 제공된다. 지역별로 연휴기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휴가 기간에도 반려동물 가정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사망 이후에 대한 관리도 치밀했다. 기르던 동물이 사망하면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사설 장례업체를 이용하게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대만은 화장과 장례 시스템 인프라가 구축돼있다.

동물보호처를 통하면 사설 화장장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유골은 타이베이 빈장관리소(일종의 장묘관리공단)가 운영하는 동물 전용 장례장에 안치할 수 있다. 동물 전용 장례장은 환경보호와 기피시설 논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원으로 조성돼있다. 납골당에 유골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초지에 별로로 마련된 공간에 동물의 유골을 뿌리는 방식이다.

납골당 건축과 관리의 번거로움, 비용 문제 그리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잔디밭을 좋아하는 동물의 특성을 고려한 시설이어서 모두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타이베이 빈장관리처(장묘사업 공단과 유사한 기관)가 운영하는 동물 전용 장례장. 구글 이미지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선 세금이 소요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기자가 만난 타이베이 시민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저는 개를 기르지는 않지만, 국민의 세금이 동물을 보호하고 모든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사용되는 데는 반대하지 않아요. 타이베이에 있는 동물 전용 시설과 관련 제도 덕분에 동물을 기르지 않는 시민들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동물과 행복하게 함께 사는 것이 너무 좋지 않나요?"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사진
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