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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리포트] '도그포비아' 극복하고 '견공 천국' 이룬 대만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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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사회
건강한 반려동물문화 조성, 전담 기구 설치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 지난 10월 유명 한식당의 대표가 이웃인 톱스타 최시원이 기르는 개에게 물려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부각됐고, 사회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부정적 여론 일색의 사회 분위기에 힘들어하고,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개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다는 '도그 포비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양측이 서로를 비난하며 대립이 극에 치닫고 있다.

정부도 늘어나는 반려동물을 생명윤리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 '애견산업'의 경제적 가치에 치중하면서 반려동물로 인한 사회 갈등 봉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한국에서 다섯 가구 중 적어도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타인의 안전과 감정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절대로 위협해서는 안되며, 반려동물 주인들의 철저한 예방의식과 에티켓 준수가 요구된다. 

동시에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거나 동물에 거부감을 가진 이들도 싫든 좋든 그들과의 공존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현재와 같이 무조건 상대방만 탓하는 논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모두가 불행한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과 그들과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을까?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만의 선례는 우리나라가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와 제도를 수립하는 데 좋은 참고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견공의 천국' 타이베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사회 

2년 전 타이베이로 파견을 나온 기자는 한국에서 입양한 유기 믹스견 두 마리와 함께 대만으로 이주했다.

한국에서 필요한 검역을 모두 마친 후 동물 수입 허가를 받았음에도 대만 입국 후 3주간의 격리, 대만대학교 부설 수의학 병원에 마련된 격리소에서 수의사들의 24시간 관찰과 건강검진을 통한 철저한 관리, 격리소 퇴소 후 3개월의 추가 추적 검역 등 상당히 엄격한 검역 관리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동물에 관한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음을 직감했다.

3주간의 격리 끝 집으로 돌아온 두 마리의 '한국 개'들과 한국인이 바라본 타이베이는 '견공의 천국'이나 다름이 없었다. 

어딜 가나 드넓은 잔디밭을 갖춘 공원이 있었고, 개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공원과 운동장도 여러 군데 조성돼있다. 그곳에서 '늑대의 후손'인 개들은 어떠한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사냥의 본능을 뿜어내며 자유롭게 달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곳의 반려동물을 배려하고 아끼는 분위기, 동물과 공존하려는 사회적 노력과 제도는 '문화 충격'에 가까울 정도의 신선함을 안겨줬다.

타이베이에서는 어딜 가나 개와 고양이를 쉽게 볼 수 있다. 개를 동반해 출입할 수 있는 상점, 식당과 시설이 서울 보다 훨씬 많기 때문. 일부 대형 쇼핑몰에서는 강아지 전용 카트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타이베이 대형 매장에서 제공하는 동물전용 카트

멀리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 견공'인 기자의 개들도 서울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장소를 다닐 수 있게 됐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훈훈함' 그 자체였다. 개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면 마치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배려와 양보를 받곤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땐 '개모차(반려동물 전용 유모차)'를 동반한 나에게 우선 탑승 기회를 줬고, 상당한 크기의 개모차를 끌고서도 기사나 다른 승객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공공버스를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재미있는 행사도 경험했다. 타이베이시 각 기관이 협력해 추진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야외 음악회'가 그것. 5월의 따듯한 봄날 저녁 우리나라의 서울숲에 해당하는 다안파크 상설 야외 무대에 모인 타이베이 시민들은 타이베이 시립 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자신의 혹은 이웃의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고 있었다.

반려동물, 주인 그리고 동물을 기르지 않는 시민이 동물을 주제로 한 유쾌한 클래식 음악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모습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타이베이 다안파크에서 열린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숲 음악회' 모습

한국에선 다소 상상하기 힘든 실험적 제도도 시도됐다. 타이베이 시내버스 가운데 반려동물 운동장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노선 7개를 대상으로 반려동물이 직접 버스를 탑승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 것.

버스 외관에는 동물과 사람이 사이좋게 웃는 그림이 부착되고, 버스 전광판에도 ‘동물과 함께하는 버스’라는 문구가 흘러 나왔다. 관계 기관과 언론도 해당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크고 무거운 캐리어 없이 가볍게 목줄만 한 강아지를 데리고 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이 언론에 소개됐다.

원래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시범 행사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연장 시행됐다.

동물용 캐리어 없이 반려동물이 직접 탈 수 있는 '프렌들리 도그' 버스 <사진=타이베이 동물보호처 제공>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한 지금 상황에서 이와 같은 소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독자와 시민들에게 오히려 불편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 쉼 없는 짖음으로 소음을 유발하고, 이빨을 드러내며 내 아이와 나 자신을 위협하는 개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대만의 상황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한다면 일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똑같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대만 사회에서는 어떻게 모든 시민과 동물이 사이좋게 지내는 환경와 문화를 형성할 수 있게 됐을까? 이는 서로 간의 신뢰에 비롯됐다.

이곳에선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이 '타인의 동물'이 내게 불편함과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과 정부의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이해로 만들어진 것이다.

개 물림 사고가 빈번하고, 반려동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이어진다면 대만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대만 시민들이 동물에 관해 상호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실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기자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동물전담 정부 기관인 동물보호처에서 찾을 수 있었다.

 ◆ 건강한 반려동물 사회 구축, 전담 기관인 동물보호처 역할 절대적 

대만은 중앙 정부 기관인 행정원 농업위원회의 산하에 반려동물과 야생동물 등 비 식용 동물의 관리를 전담하는 '동물보호처'를 2010년 정식 발족시켰다. 동물보호처는 지방정부 단위로 운영되며 이 기관에서 동물과 관련된 사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기자가 거주하는 타이베이는 '타이베이 동물보호처' 관할 지역이다. 타이베이로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기관의 존재를 자각할 수 있을 만큼 동물보호처는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도그&캣 학교'의 운영이었다. 타이베이동물보호처가 분기별로 진행하는 일종의 반려동물 훈련과 교육 클래스다. 각 지역별로 순회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반려 가정이 집 근처에서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 사회화 △ 산책교육 △ 기본훈련 △ 문제 행동 교정 등 훈련 프로그램 외에 △ 개와 고양이의 심리 이해 △ 개와 고양이의 '보디 랭귀지'의 이해 △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소통 방법 △ 반려동물과 놀아주기 △ 반려동물 기르기 에티켓과 규칙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이 때문에 수업에는 기르는 동물과 주인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비용은 무료이고 일주일에 한 번 총 4~6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동물보호처가 각 지역별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함으로써 반려동물 가정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은 올바른 사회화와 안정된 정서를 기르고, 타인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사람을 물거나 공격하는 문제 행동도 줄일 수 있다. 동시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인들도 동물을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확한 사육 방법을 통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동물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을 무는 등 개의 입질과 공격성은 스트레스의 축적과 불충분한 사회화의 결과다. 대만은 반려동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교육을 통해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동물의 권익과 행복권 증진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개인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사설 훈련장을 이용하거나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하는 우리와는 사육 환경 자체가 다른 것.

타이베이 동물보호처가 타이베이 10개 구에서 운영하는 '도그&캣 학교' 수업 모습 <사진=타이베이 동물보호처 제공>

반려동물의 증가로 발생하는 문제는 사람에 대한 공격뿐만이 아니다. 매년 휴가철마다 급증하는 동물 유기 사건도 골칫거리다.

타이베이 동물보호처는 유기 동물의 사후 관리 외에 유기 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춘제(春節·음력 설)와 같이 장기 연휴가 시작되기 전 각종 매체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반려 동물의 임시 보호를 위탁할 수 있는 지역별 '동물 호텔' 명단이 배포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 명단에 포함된 업체들은 '동물보호처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 반려동물의 안전과 위생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준안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부합한 업체에 인증서를 발급한다.

정부의 인증을 받은 안전한 동물호텔을 시민들이 쉽게 찾고, 이용을 장려함으로써 명절이나 휴가 기간 관리의 불편함을 이유로 동물을 유기하는 것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동시에 연휴기간 이용할 수 있는 동물병원과 상세한 진료시간 정보도 동시에 제공된다. 지역별로 연휴기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휴가 기간에도 반려동물 가정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사망 이후에 대한 관리도 치밀했다. 기르던 동물이 사망하면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사설 장례업체를 이용하게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대만은 화장과 장례 시스템 인프라가 구축돼있다.

동물보호처를 통하면 사설 화장장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유골은 타이베이 빈장관리소(일종의 장묘관리공단)가 운영하는 동물 전용 장례장에 안치할 수 있다. 동물 전용 장례장은 환경보호와 기피시설 논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원으로 조성돼있다. 납골당에 유골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초지에 별로로 마련된 공간에 동물의 유골을 뿌리는 방식이다.

납골당 건축과 관리의 번거로움, 비용 문제 그리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잔디밭을 좋아하는 동물의 특성을 고려한 시설이어서 모두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타이베이 빈장관리처(장묘사업 공단과 유사한 기관)가 운영하는 동물 전용 장례장. 구글 이미지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선 세금이 소요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기자가 만난 타이베이 시민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저는 개를 기르지는 않지만, 국민의 세금이 동물을 보호하고 모든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사용되는 데는 반대하지 않아요. 타이베이에 있는 동물 전용 시설과 관련 제도 덕분에 동물을 기르지 않는 시민들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동물과 행복하게 함께 사는 것이 너무 좋지 않나요?"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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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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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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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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