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장기불황' 백화점 빅3, 3분기 역성장

기사입력 : 2017년11월10일 11:04

최종수정 : 2017년11월10일 11:04

매출·영업익 동반감소.."성장 모멘텀 실종"

[뉴스핌=이에라 기자] 백화점 빅3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온라인 시장 성장 속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조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3.5% 감소한 1조8730억원이다.

생활가전 부문이 8.1% 성장했지만 잡화 부문이 10.0% 역성장했고 여성(-3.4%), 남성스포츠(-2.9%), 식품(-1.6%) 등이 동반 부진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소공동 본점의 경우 사드 보복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유통 담당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1인당 객단가가 높은 편"이라면서 "중국인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소공점의 매출이 줄면 전사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 백화점 매출도 11.1%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8% 이상 줄었다. 해외 기존점 신장률은 -16.3%였다.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15% 급감했다. 기존점 성장률은 -0.7%로 성장이 제자리 걸음을 건 상황에서 고정비 증가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옷 보다는 명품, 리빙 등 저마진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진데다 인건비 및 판매비 등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률이 0.9%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나홀로 증가하며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매출은 2.5% 줄어든 8570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410억원이다. 기존점 매출이 1.6% 증가했고 판촉비 감소도 영향을 끼쳤다.

백화점별로 다소 실적이 엇갈리긴 했지만 외형 성장 감소에 직면한 가장 큰 배경은 구조적 변화에 있다. 과거 경기 호황기에 고급스러움의 상징이던 백화점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장기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온라인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체별 비중 가운데 백화점은 10.1%였지만, 3분기에는 8.7%까지 줄었다. 반면 온라인과 홈쇼핑 비중은 17.8%에서 19.6%로 늘어나며 그 자리를 대체했다.

과거에는 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던 브랜드를 온라인몰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다 모바일 앱 시장도 커지고 있는 만큼 채널도 다변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신세계의 온라인 부분 실적을 보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7.7% 성장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1%나 뛰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정 브랜드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쇼핑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면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이 예전처럼 실적이 잘 나오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토로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내년에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흐름을 보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신규 출점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어 백화점 업황이 당장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