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지배구조·주주환원 개선, 일본 증시에 호재될 것"

기사입력 : 2017년11월10일 15:00

최종수정 : 2017년11월10일 15:00

WSJ 칼럼 "내부 유보금 문제 심각하게 인식"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의 기업 지배 구조와 주주 환원 정책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일본 증시 투자에 낙관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수석 칼럼니스트가 분석했다.

그는 9일 자 칼럼을 통해 2012년 아베 신조가 총리로 선출된 이후 정부가 물가를 끌어올리고, 기업이 보유 현금을 소진토록 하며, 기업에 이사회 개혁을 요구했지만, 중앙은행의 대규모 자산 매입을 필두로 한 인플레이션 정책은 확실히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의 보유 현금 지출 유도책도 성공을 거둔 건 아니다로 꼬집었다.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약 3배 늘어나 경영진이 주주 환원에 힘쓰는 것처럼 보였지만 올해 자사주 매입은 25% 이상 줄었다. 또 500대 기업의 보유 현금은 2012년 이후 40%나 늘어나 사상 최대인 106조엔까지 불었다.

매킨토시 수석 칼럼니스트는 그러나 앞으로 기업의 내부 유보금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총선에서 일본 야권이 기업의 지출을 위한 내부 유보 현금 과세를 제안한 만큼 일본 정계에서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총리를 노리는 아베도 기업의 내부 유보금을 줄이는 법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지배 구조는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 현재 사내에 독립 이사를 2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2년 전만해도 그 비율이 50% 이상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0%를 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지침'이 도입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주 친화적 요건에 맞는 기업만 추종하는 새로운 주가지수(JPX-닛케이400)도 등장했다.

새 주가지수 도입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토론토대학교와 하버드경영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초 기준에 미달했던 대기업들이 지수에 편입됐다는 '평판(prestige)'을 얻기 위해 ROE를 크게 끌어 올렸다. 이 같이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움직임은 일본 기업 순익(profit) 증가분의 16%를 차지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매킨토시는 이 같이 기업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이익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난 1년 전부터 시작된 일본 주식 투자 열기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 12개월 예상)은 14.8배로 미국과 유럽보다 저렴해 주가가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봤다.

또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물가도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물가 상승은 주가에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일본 증시에 우려되는 것 중에 하나는 세계 경기의 후퇴라고 그는 지적했다. 다국적 기업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증시는 국내의 정책보다 세계 경제의 부침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매크로트렌드넷>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