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게임한풍(漢風) 한국시장 강타, 중국역습에 게임한류 위상 흔들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16:17

최종수정 : 2017년11월15일 16:17

2차원게임에 전략게임시장 까지 잠식
자본력과 우수 콘텐츠로 한국 시장 석권

[뉴스핌=이동현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 진출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한국에서는 중국 게임의 역습이라고 할 정도로 ‘한풍(漢風)’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며 M&A를 통해 획득한 우수 콘텐츠를 무기로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구글 플레이(Google play)의 11월 데이터에 따르면, 인기 모바일게임 상위 15개 중 중국 모바일 게임은 6개나 이름을 올렸다. 또 2016년 한해에만 중국 게임은 113개나 국내에 선보이며 출시 봇물을 이뤘다.

모바일 게임 상위권을 점령한 중국게임은 장르도 다양하다. 한국에서 호평을 받은 중국 게임사 미호요(miHoYo,米哈游)의 ‘붕괴3rd’는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미소녀 게임'이다. 또 넷이즈의 ‘대항해의 길’은 일본PC게임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략 게임’이다. 중국 모바일 게임은 마니아 게임부터 주류 장르까지 가리지 않고 모바일 게임 상위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업체들은 ‘2차원 게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차원 게임은 일반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 콘텐츠로 여성이나 매니아층이 선호한다.

그 중 음양사,소녀전선, 붕괴3rd가 대표적 2차원 게임으로 중국에서도 큰 성공을 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중국 2차원 게임은 모바일 게임유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그 밖에 ‘전략 게임’ 장르에서도 IGG의 로드모바일(王国纪元), 넷이즈의 대항해의 길(大航海之路)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중국 모바일 게임 콘텐츠의 우수성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중국 2차원 게임 '음양사'가 한국에서도 히트를 하고 있다<사진=바이두(百度)>

이러한 중국게임의 돌풍은 한국 게임 생태계의 축소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의 게임시장은 대형기업 위주로 재편되며 국내 중소 게임업체들은 뚜렷한 히트 작품 없이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게임업체가 자국 시장에서 히트한 ‘대작’을 선보이며 국내 중소 게임업체들의 공백을 메웠다고 진단했다. 중국 업체들은 세계 1위시장인 자국시장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하며 게임 콘텐츠의 품질도 덩달아 개선됐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게임의 ‘동질화’ 현상이 심각한 것도 중국 게임의 돌풍을 불러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일부 성공한 게임을 기반으로 플레이 방식이나 콘텐츠가 유사한 게임들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게임 유저들의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의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한 투자 열기도 가라앉았다. 2014년 이후 중국 업체의 한국 게임업체 인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사드 여파도 한국 게임업체들의 상대적 부진에 한 몫 했다. 2016년 7월 사드배치가 결정되고, 특히 롯데 부지제공이 확정된 2017년 3월 이후 중국에서 판호(게임서비스 허가권)를 받은 한국 업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 게임산업의 최대 수출시장이었고 약 40%의 매출이 중국에서 발생한 만큼 국내 업체들의 타격도 극심했다.

다만, 텐센트가 한국 업체 블루홀의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배틀 그라운드’의 중국 시장 배급을 떠맡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가닥 희망이 되고 있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은 지난 10월 기준 배틀 그라운드의 중국 유저가 전체 게임 이용자의 42%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정식으로 중국에서 배급되면 왕자영요(王者荣耀)에 버금가는 '대박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게임 한류의 불씨를 되살릴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