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미래를 달리는 중국차] 자율주행차 상용화 쌩쌩 (상)

기사입력 : 2017년11월17일 08:15

최종수정 : 2017년11월17일 08:15

바이두, 자율 주행차 호출 서비스 출시
지리車, 플라잉카 개발기업 인수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6일 오후 5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1997년 개봉된 뤼크 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에는 하늘을 나는 택시가 등장한다. 이 영화는 2259년 초현대적인 23세기 뉴욕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내 화제가 됐다. 가까운 미래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 편 '로건(2017)'에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율 주행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악당들의 시스템 조작에 의해 주인공을 공격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영화 속에 등장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운전기사 없는 화물트럭은 이미 기술적으로 실현이 가능한 단계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래형 자동차가 예상보다 빨리 우리 현실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이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 중국 자율주행차 상용화 '치고 나가기' 

바이두와 협력사가 공동 출시한 자율주행 차량 공유 서비스

전 세계적으로 자율 주행차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고, 점차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구글 산하 자율 주행차 개발사 웨이모(Waymo)와 자동차 제조사 GM은 자율 주행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안전을 위해 운전사가 동반 탑승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완전 무인 주행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스타트업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도 자율 주행차를 이용한 상용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자율 주행차 분야의 선두 기업인 바이두는 자율 주행 차량 호출서비스를 발표했고, 투썬웨이라이는 대형트럭 등 중장비 상용차의 자율 주행을 실현했다. 

13일 중국 무인자동차 산업을 선도해온 바이두(百度)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자율 주행차를 이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두는 '아팔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자율 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위해 친환경자동차 렌털 서비스 업체 판다융처(盼達用車), 친환경자동차 개발과 생산 기업 리판그룹(力帆集團)과 손을 잡았다.

'아폴로 프로젝트'란 바이두가 지난 4월 출시한 오픈소스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 업체 외에도 마이크로 소프트, 엔비디아, 현대차 등 한국과 외국 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는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사업 초기에는 'AI-라이더(Rider)'라 불리는 보조 기사가 탑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이두와 협력 파트너사는 100명의 AI라이더를 모집, 특별훈련을 거친 후 AI차량의 안전한 운행과 실험을 진행토록 할 방침이다.

판다융처 CEO는 "집 밖을 나서면 스마트기기를 통해 호출한 차량이 대기하고, 자동차를 탄 후에도 사람이 길 찾기, 교통규칙 그리고 사고의 위험 등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게 된다. 자동차가 스스로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 달리고, 손님을 목적지에 모셔다 준다. 목적지에 도달한 후에는 주차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은 차 문만 닫고 떠나면 끝이다. 차량이 알아서 자기 자리를 찾아갈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무인차동차 차량 호출 서비스의 편리성을 강조했다.

바이두와 판다융처 등은 앞으로 50일 뒤 새로운 자율주행기술과 서비스를 출시, 전 세계에 중국의 앞선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투썬웨이라이가 개발한 자율주행 트럭

중국은 상용차 부문에도 자율 주행 기술 적용에 나섰다. 16일 중국 투썬웨이라이(圖森未來)는 상하이에서 열린 2017 세계 스마트 커넥티드카 대회에서 중국 최초로 L4급 자율 주행 화물용 트럭을 선보였다.

투썬웨이라이는 산시(陝西)자동차와 협력해 자율 주행 트럭을 개발해냈고, 2019년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먀오웨이(苗圩)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장관급)과 상하이시 상무 부시장 등 중국 저부 고위관계자들이 투썬웨이라이가 공개한 자율 주행 트럭의 운행 모습을 직접 참관하며 깊은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썬웨이라이 자율 주행 트럭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바이두, 구글 등 자율주행 선두그룹보다 자율 주행에 필요한 기술 부품의 원가를 대폭 낮추는 데 성공, 상품가를 낮춰 경제적 효율을 높였다는 것이 투썬웨이라이의 설명이다.

투선웨이라이 자율 주행 트럭은 이미 시속 100Km의 속력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이고 있다. 완전 폐쇄 도로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현재 반 폐쇄 환경이 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차, 중국 상공에서 출현하나

15일 지리(吉利)자동차의 미국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스타트업 테라푸지아(Terrafugia) 인수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는 테라푸지아의 업무와 자산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테라푸지아는 2006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로 유명하다. 이 업체는 2019년 비행 자동차를 출시하고,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직이착륙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통 완성차 업체였던 지리는 테라푸지아 인수를 통해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리는 테라푸리아의 기술개발에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리의 지원에 힘입어 테라푸리아는 이미 엔지니어의 수를 기존의 3배 규모로 확대했고, 새로운 연구소도 설립했다.

지리와 테라푸리아의 계획대로라면 2025년엔 수직이착륙 자동차의 양산이 가능해진다. 특히 플라잉카의 대량 생산이 중국 현지 생산라인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테라푸리아는 이미 항저우에 연구센터 설립에 착수하는 등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사람들의 상상 속에 미래형 자동차의 궁극으로 여겨지는 플라잉카가 중국 기업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