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P500지수 11% 뛴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미국 증시의 강세를 전망했다. 탄탄한 경제 성장세와 여전히 낮은 금리,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미국 정부와 의회가 추진 중인 세제개혁이 이뤄질 경우 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블룸버그> |
골드만은 21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내년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850까지 1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의 주식 분석가들은 내년 '이성적 과열(rational exuberance)'이 주식시장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장기 추세를 웃도는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과 낮고 천천히 오르는 금리, 미국의 세제 개혁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주식시장에 순풍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8%, 15% 상승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해 2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 주식 애널리스트는 세제 개혁안이 통과하면 내년 S&P500 편입기업들의 이익이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골드만은 세제개혁이 내년 초 통과할 확률을 80%로 제시한 바 있다.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식시장 랠리가 1990년대의 강세장을 떠올리게 했다"며 "12월의 약세장에서 1996년까지 S&P500지수는 약 3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관점에서 확실히 높지만 높은 기업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비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2019년 S&P500지수가 3000선까지 오르고 2020년에는 310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골드만은 세제개혁이 통과하지 못할 경우 S&P500지수가 단기적으로 2450까지 밀리고 기업들의 이익 증가도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IB들은 내년 주식시장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 외에도 BMO캐피털과 UBS, 도이체방크, 크레디스위스가 내년 주식시장 강세를 점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