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연 2만대 이상 판매 모델
고성능엔진 탈바꿈, 판매 확대 총력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벨로스터(해치백 모델,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차량)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한다. 모터쇼 데뷔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것이다.
벨로스터 <사진=현대차> |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를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격 공개한다. 이번 신형 벨로스터는 지난 2011년 1세대 출시이후 무려 7년만에 공개되는 2세대 차다.
신형 벨로스터가 출전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1월에 열리는 국제 모터쇼 중 하나로,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신형차량을 비롯해 미래형 차들이 대거 공개된다. 자동차업계에선 한 해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읽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 받는 행사다.
현대차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벨로스터 먼저 공개를 하는 이유는 북미 시장 내 높은 인기 때문이다. 벨로스터는 국내에서는 찬밥신세였지만, 미국시장에서는 출중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여왔다.
실제 벨로스터는 미국시장에서는 연간 2~3만 대가 팔리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출시 첫해인 2011년 1만 대를 겨우 넘겼고 2012년에도 4979대가 팔리는 등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보단 미국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모델이다 보니 북미를 위주로 공략 계획을 짜는 것”이라며 “디트로이트 모터쇼 공개 후 곧 출시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신형 벨로스터는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HND-12(엔듀로) 컨셉트와 기존 벨로스터를 상징하는 ‘2+1 도어’를 유지하면서, 현대차의 변화된 디자인 정체성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행하는 투톤방식의 컬러 디자인 적용도 고려되고 있다.
엔진은 4기통 1.4ℓ 터보 및 1.6ℓ 터보 가솔린 등 터보엔진으로만 구성하고,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DCT)를 조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는 벨로스터 출시에 앞서 내년 3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를 미국에 런칭할 예정이다. 코나는 지난 6월 출시 후 국내에서만 판매량 1만5000대를 훌쩍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차다.
나아가 현대차는 2020년까지 미국에 총 8가지 모델의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를 내놓으며 점진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지난 2009년 7%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