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컬처톡] 독특한 소재+참신한 연출, 영화만큼 재밌다…연극 '비명자들2'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황수정 기자] 포스터만 보면, 공포 장르인가 싶다. 설명만 들으면, 지루한 철학적 내용인가 싶다. 그러나 막상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 두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연극 '비명자들2'가 그렇다.

극단고래의 신작 '비명자들2'(연출 이해성)는 사회 안에서 각 개인이 마주해야 하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개인이 느끼는 고통은 명백히 존재하지만, 그 아픔을 사실 공유할 길이 없다는 것에서 착안,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고통을 '비명'으로 형상화시킨 작품이다.

작품은 갑작스레 사회에 나타난 '비명자'들을 처리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요한'은 파사현정 연구소의 파사팀 팀장으로, 비명자를 파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파사하는 과정에서 비명자의 고통을 직접 체감하며 사연도 듣는다. 그러던 중 요한은 자신의 동료였던 보현이 비명자가 되어 나타나자 괴로워하다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공연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설명이 조금 필요하다. '비명자'는 일종의 좀비로, 그가 지르는 비명이 반경 4km내 사람들에게 극한 고통을 준다. 때문에 '아리랑병'이라고도 불린다. '파사(破邪)'란 비명자의 목을 꺾어 죽이는 행위다. 이외에도 비명의 고통을 다스리는 사성제, 고집멸도, CRPS 등 여러 용어가 등장한다. 물론, 극 속에서 충분히 뜻을 유추할 수 있고, 설명도 해준다.

극은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충격적이다. 그러나 과거 '퇴마록'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몰입도가 강하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연출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전달된다. 비명자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탄생하고, 그들의 아픔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 요한이 비명자를 파사할 때에야 비로소 왜, 어떻게, 무엇 때문에 고통을 겪었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요한 뿐이다. 다른 이들은 고통의 공유에 괴로워할 뿐,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다.

비명자들의 사연은 세월호 참사, 해고노동자의 분신, 학교 폭력 피해자, 송파 세모녀 사연 등이 연상된다.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 보이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말로는 '이해한다' '공감한다'고 하지만 전혀 그들의 고통을 알지 못하는, 누군가는 외면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오히려 파사 당하는 비명자들은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요한에게 "원망하지 않아요"라고 위로한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어렵진 않다. 요한으로 분한 배우 박요한의 묵직한 연기는 물론, 배우 남명렬의 무게감, 여기에 강애심, 김성일, 김동완, 김혜진, 박윤정 등의 안정적인 연기가 대사의 진정성을 더욱 빛낸다. 그 외에 대규모 코러스 장면에 등장하는 배우들을 통해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해왔는지 가늠케 한다.

비명자가 내지르는 소리는 극장 너머를 꿰뚫고, 박이표 안무가에 의해 탄생된 동작은 그 기괴함을 높이고, 파사 팀원들의 잘 맞춰진 움직임은 처음에는 다소 오글거릴 수 있지만, 역동성을 더한다. 라이브로 연주되는 콘트라베이스와 기타 연주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귀가 예민한 사람들은 극 내내 지르는 비명에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다.

사회에서 받은 고통으로 죽음을 택했던 피해자가 죽지 못하고 비명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가해자로 변한 아이러니. 파사는 과연 그들에게 주는 안식일까 살인일까. 그리고 개인의 고통은 결국 그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걸까. 정답은 없다. 작품 역시 열린 결말이다. 3부작 중 '현재'에 집중한 '비명자들2'. 앞으로 나올 '비명자들1'과 '비명자들3'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연극 '비명자들2'는 오는 30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고래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대규모 월드투어에 외신 주목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4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외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11~12일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만 총 34개 도시 79회 공연으로 K팝 역사상 최다 규모다.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뉴스핌DB] 이에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 USA 투데이 등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보도했고 CNN은 "K팝을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투어 중 하나로 한국 가수 월드투어가 나아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디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규모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방탄소년단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적 사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보랏빛 꽃으로 물드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공연은 그들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에 앞서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완전체로 약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컴백 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에서 신보 로고를 활용한 옥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프로모션이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대형 전광판을 채운 로고는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에는 총 14개 트랙이 수록된다. 일곱 멤버는 지난 여정 속에서 쌓은 진솔한 감정과 고민을 음악에 녹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여줄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6-01-16 08:07
사진
토큰증권 발행 가능해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발행·유통 등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에 기재·관리하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분산원장을 법적 효력이 부여되는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고 안정성 등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챗GPT 일러스트] 2026.01.13 chaexoung@newspim.com 이날 법 통과로 인해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정보가 다수 참여자에 의해 시간 순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재되고 공동 관리 및 기술적 조치를 통해 무단 삭제 및 사후적 변경으로부터 보호되는 분산원장의 개념을 정의했으며, 이를 통해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해 토큰증권 방식의 증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분산원장을 이용한 증권계좌 관리,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분산원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및 정보의 공동 관리를 통해 해킹에 의한 정보의 무단 삭제·변경 관련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토큰증권은 그 실질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므로, 증권에 관한 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아니한 사업자가 토큰증권의 중개 영업을 하는 경우 무인가 영업으로 법 위반이 되며, 토큰증권의 공모시 증권신고서 제출·공시 의무도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같이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토큰증권 방식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허용됐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한 종류다. 기존 자본시장법은 투자계약증권의 비정형적 특성 등을 고려시 유통에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보아 증권사(투자매매·중개업자)를 통한 유통을 금지했다. 따라서 투자계약증권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고 발행인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만 가능했다. 금번 개정안을 통해 투자계약증권도 다른 증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통한 중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의 투자접근성, 투자정보 제공 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반 증권 계좌관리 인프라 신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부제도 정비 등을 거쳐 공포 1년 후인 2027년 1월경 시행된다. dedanhi@newspim.com 2026-01-15 17:2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