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증 줄줄이 준비, 친환경차 급성장 성장 가능성 커
[뉴스핌=전선형 기자] 벤츠와 BMW가 한국의 친환경차 시장에서 격돌한다. 내달 국내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전기배터리)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경쟁에 나선다.
2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의 PHEV 모델인 X5 xDrive 40e iPerformence가 최근 환경부의 배기가스와 소음인증기준을 통과했다. 출시는 12월이다.
X5 xDrive 40e 은 BMW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X5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으로 지난 2015년 3월에 글로벌에 출시됐다. 그간 국내에서는 친환경차 수요 저하와 가격 책정 등으로 출시가 미뤄져 왔다.
X5 xDrive 40e의 성능은 트윈 파워 터보 기술과 최첨단 전기(eDrive) 구동 시스템,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313마력의 출력을 내며, 최대 토크는 가솔린 엔진 35.7㎏·m, 전기모터 25.5㎏·m을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30.3㎞/ℓ이며 전기차 모드 시에는 최대 23km까지 주행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1억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인증을 마치고 내달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특별한 행사는 하지 않고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며 “X5 xDrive 40e에 이어 330e, 740e도 인증이 완료되면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벤츠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첫 PHEV차량인 GLC 350e의 정부 인증절차를 진행 중이다.
GLC C350 e는 C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PHEV 모델로, 211마력의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최고출력 116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시스템 출력 57.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대 GLC 350e의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출시는 연내가 예상된다”라며 “내년에도 친환경차 C350e의 출시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벤츠와 BMW가 친환경차를 줄줄이 출시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국내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총 7만47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6만3797대)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그 중 PHEV는 전기차(배터리)와 하이브리드(내연+전기배터리)를 융합한 모델로, 차세대 친환경차로 평가받으며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도 서서히 친환경 모델을 내놓고 있다”라며 “가격대만 적당한 가격에 설정되면 국내 시장에서 많은 판매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