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지엠, 한국타이어-FCA를 신규 파트너사 선정
고성능 타이어로 미국 매출 성장 견인한다는 계획
[뉴스핌=전민준 기자]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완성차 기업들과 고성능 타이어 공동 개발에 나섰다.
넥센타이어는 지엠(GM)을, 한국타이어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신규 파트너사로 정했다.
고성능 타이어는 스포츠카에 장착하는 제품으로 넥센타이어는 FCA의 고급 스포츠카 '피아트', 한국타이어는 GM의 '카마로'에 공급하고 있다.
27일 양사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미국 매출 3000억원 가운데, 고성능 타이어가 600억원(20%)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는 미국 매출 9900억원을 기록, 고성능 타이어는 3960억원(40%)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넥센타이어의 올해 전체 매출은 1조5000억원, 한국타이어는 3조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중 미국 매출은 각각 20%,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고성능 타이어의 가격은 한 개당 10만원으로 일반 타이어 가격보다 2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뛰어난 제동력과 내마모성 등으로 안전성과 연비가 높아 세계 시장에서 고급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매년 5%씩 꾸준히 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내년 미국에서 고성능 타이어로 1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넥센타이어의 내년 미국 매출은 4000억원으로 증가, 고성능 타이어의 매출도 1600억원을 기록해 미국 매출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또 한국타이어도 내년 고성능 타이어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이 경우 한국타이어의 미국 매출은 1조940억원까지 증가, 고성능 타이어의 비중은 45.7%로 상승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국내 타이어기업들의 매출이 올해 보다 10% 정도 증가, 넥센타이어는 1조6500억원, 한국타이어는 3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넥센타이어의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은 올해 20%에서 25%로, 같은 기간 한국타이어의 미국 매출 비중은 올해 30%에서 내년 31%로 상승한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미국에서 매출 비중 90%인 FCA로 편중된 구조 개선을 위해 다른 완성차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 다각화를 진행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며 “신차 매출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지난 10월 미국 테네시공장을 준공, FCA와 포드 등과 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FCA, 닛산, 폭스바겐 등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테네시공장의 이점을 살려 파트너사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현지 기업들과 고부가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며 "내년에는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재작년만큼 버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UHP 타이어 비중을 늘리며 미국에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