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간 질병별 구급활동 현황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 계통 만성질환자는 추위대비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최근 3년간 119구급대의 응급환자 대응활동을 분석해 발표했다. 119구급대는 3년간 총 151만9287회 출동해 108만1335명의 환자를 처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평균 1387건, 987명이다.
환자별 세부현황은 만성질환자가 69만9069명, 교통사고가 10만3718명, 열상 등 사고 부상이 27만8548명이었다.
최근 3년간 만성질환자 질병별 구급활동은 고혈압이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 각종 암, 뇌혈관 질환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12월은 만성질환자가 6만2602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고혈압, 심장, 뇌혈관 등 심혈관 질환이 전체의 약 40% 가까이 차지했다. 당뇨도 15.5%로 비중이 높았다.
시는 최근 3년간 12월 만성질환자 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 계통 질환자가 매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 구급관리팀 관계자는 "심혈관 계통 만성 질환자는 겨울철 추위에 대비해 건강관리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제설 현장 <사진=국토교통부> |
심혈관계 만성질환자의 경우 겨울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음주 후 한겨울 찬바람에 노출되면 갑작스런 혈관 수축으로 위험해질 수 있으니 이런 상황을 피하고, 평소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부상자는 10만3718명이 발생했다. 보행자, 오토바이, 자동차, 자전거의 순서로 부상자가 많았다.
최근 3년간 사고부상 중에는 낙상사고가 가장 높은 비중(52%)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겨울철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방한장갑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장갑을 착용하지 않으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게 돼, 이 상황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굽 높은 신발을 신지 말고 운동화나 경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배낭을 착용하면 미끄러져 지면과 닿을 때 충격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고, 빙판이 생겼을 때는 염화칼슘으로 제설, 제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제빙, 제설작업은 각 자치구청 민원실이나 도로관리팀에 요청할 수 있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심혈관 질환자가 1년 중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해당 질환을 가진 시민 분들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노약자 분들은 겨울철 빙판 낙상사고에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