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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포럼][전문] 박한수 코트라 본부장 "가성비 높이고 '관계' 잘 맺어라"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18:20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18:20

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시아 지역 본부장

[뉴스핌=유수진 기자] 지난 1991년 중국 진출을 시작할 때 분위기와 지금 인도 진출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 그걸 보면서 '역사는 반복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해본다. 인도포럼을 한다고 해서 한편으론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론 놀랍기도 했다. '드디어 우리가 인도에까지 관심을 갖는구나'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나가는 추동력을 확보하는구나' 해서 매우 기쁜 마음도 있었고, '이게 잘돼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인도는 브릭스(BRICS) 중 가장 성장률이 높다. 7% 정도다. 내년에도 7%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소비, 내수 시장 다 좋다. 단지 아직까지 낙후된 분야가 인재 투자나 R&D쪽이 약해서 이쪽으로 보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무역 투자 동향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인도는 아직 무역 적자국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수입이 1조 달러 정도인데 여긴 한 8000억 달러 정도다. 매년 적자가 조금씩 있다. 인도 전체 수입에서 우리나라가 6위를 차지한다. 128억 달러 정도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품목을 보면 기계류, 전자제품이 많다. 흥미로운 게 인도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총 기업수가 한 3000개 정도다. 그 중 대기업이 145개, 중견기업이 408개, 중소기업들이 2445개다.

중국, 일본, 한국이 서로 경합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건 중국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한국도 조금씩 느는데 일본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특이한 현상이다. 우리한테는 인사이트가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인도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고 있는데 앞으로도 미국이나 한국, 일본, 중국 등이 계속 인도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다. 

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시아지역 본부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인도포럼'에서 "13억 인구의 지갑을 연다" 유망 비즈니스와 판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인도시장 특성을 보면, 혹시 '인도는 없다'는 말 들어봤나. 인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인도에는 29개 주가 있고 공식 언어만 23개다. 언어, 문화, 종교가 다 다양해서 한마디로 '인도가 뭐다'라고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인도는 없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게 29개 주 중 한 주가 노르웨이 경제 규모 정도 된다고 돼 있다. 그만큼 인도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인도가 매년 7% 경제성장 하면 1년에 스위스 같은 나라가 탄생한다고 보면 된다. 대단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다양하다 보니 융통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흑백논리보단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고 문화, 인종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사회라서 굉장히 다양성이 높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앞에 대사님이 말했지만 인도에서는 가성비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최근에 들어갔는데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게 중요하다. 어떻게 인도에 들어갈까 고민하다 아토스라는 옛날 모델을 도입, 큰 성공을 해서 10만대 이상 팔았다. 초기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게 어떻게 보면 '오토릭샤'랑 비슷하다. 모양이 비슷하니 친근감도 있고 기능도 좋다. 기능과 가격을 다 만족시켜서 성공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인도에는 정부 리스크가 있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인도가 개방해가다 보면 정책을 바꿀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정부 리스크가 있다. 법적인 것, 정부의 어떤 정책에 관한 리스크를 우리 기업들은 대관부서에서 최대한 담당한다. 대관하는 부서에서 협상한다. 이런 리스크는 '누구를 접촉해서 하면 된다'라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고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 '관계 중심'이란 말과 일맥상통한다.

대사님이 스마트시티 등에 대해 얘기했는데 중소, 중견 기업 위주로 조사해봤다. 시장 규모, 개방성, 성장속도, 상호보완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화학제품은 인도가 화학 강대국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예전에 중화학에 투자해서 세계에 수출하면서 시장 점유율 늘려나간 것 같이 인도도 화학 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서 화학 분야에 굉장히 기회가 있다. 특히 합성고무, 플라스틱 쪽에 기회가 있다. 기초 및 조립 금속, 특히 금, 은, 나사가 전망이 있다. 기계류도 전망 좋다. 특수 산업용 기술 건설 장비 역시 시장성이 좋다. 전기 전자공학, 기기 쪽은 설명 안해도 알 정도다. 최근에 인도에서 건설 붐이 일어나서 건설용 장비도 시장성이 높다.

앞에서 잠깐 설명한 것처럼 자세히 보면, 우리가 약 3000개의 기업이 인도에 수출하고 있는데 금액별로 보면 전체가 128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많이 수출하는데 금액 면에선 많지 않다.

중소·중견기업 제품 중에선 치과 의료 기업의 수출이 많다. 대사님이 병원 업그레이드 많이한다 했는데 치과 의료쪽이 많다. 또 PVC 호수 파이프와 LED다. 요새 LED 수요 많은 이유가 정부가 전기 절감 위해 기존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다. 그 다음은 철광과 태양광이다. 인도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5% 안되는데 앞으로 20%까지 늘리겠다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태양광, 풍력 수요가 많다.

그 다음이 화재경보기와 포장기기다. 또한 물이 안 좋으니 정수기 수요가 많고, 필터 같은 것도 많다. 공기 안 좋다고 하니까 공기청정기나 에어컨도 좋다. 이 밖에도 환자 진단용 기기와 농업용 펌프, 2차 이온 전지, 블랙박스, 섬유 기계도 많은 편이다. 섬유 기계는 고용 창출 높은 섬유분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프라이팬도 많이 팔렸는데 인도 유명 요리프로그램에 노출 시켜서 많이 판 사례가 있다. 진단시약, 농약, 빨래 건조대, 거푸집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아직 건설을 대나무로 하는데 알루미늄으로 바꾸는 수요가 많아 신형거푸집 수출을 많이 했다.

시사점은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된다. 즉, 가성비가 높아야 된다. 미리 와서 출장 다니고 연구해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 사전 준비 잘 해야 하고, 변호사나 전문가, 경험 있는 기업인들에게 자문을 받아야 한다. 열린 마음도 필수다. 안 된다고 했을 때 협상을 해서 서로 양보해서 중간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도 진출 전략은 단기, 장기가 있는데 단기적으론 세분화를 통한 마케팅이 중요하고, 장기적으론 글로벌 가치사슬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비즈니스 플렛폼으로 사용해야 한다. 세분화 전략은 인구가 많은 도시 중심으로 가야 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도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도시에 어떻게 나갈 것인가. 각 도시별로 우린 1급 도시에 우선 나가겠다, 그 다음 2급, 3급 도시 등 이 순서로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한다. 뉴델리에 가보면 지역마다 다르다. 구르가온도 다운타운이 있고 외곽이 있다. 지역별 세분화 전략을 펴야한다. 수출할 때 에이전트를 두더라도 독점 에이전트만 두기 보단 지역, 권역별 에이전트를 둬서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수요도 창출해야 된다. 실패사례도 있다. 프랑스 제조업체가 가격 따지지 않고 프랑스처럼 하다가 실패한 경우다. 안경제조사인 Essilor사는 인도 내 6000개 빌리지를 중점 타겟팅하기 위해 이동차량을 안과클리닉으로 개조해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러나 차량 한 대당 5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실패했다. 일본 스미모토사의 모기장도 실패사례다. 모기장 설치하는 게 얼마나 귀찮나. 그보단 모기약 사용이 더 편해서 실패했다.

성공 케이스를 보자. 인도 가전제조사 Godrej는 시골에 전기가 없으니까 간단하게 이동식 배터리 장착해서 냉장고를 만들었다. 전기가 없어 냉장고를 못 쓰는 시골에 배터리로 가동되는 냉장고를 엄청 팔았다. 대부분의 인도 아이들이 철분 부족을 겪는다는 점을 활용, 철분으로 스낵을 만들어 성공한 사례도 있다. 그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도 유니레버사의 도브 비누 많이 쓰는데 유니레버는 판매 인력을 양성해서 성공했다. 판매 전략으로 고용을 늘린거다. 프랑스 시멘트 제조사인 Lafarge는 물만 부으면 시멘트를 모래와 함께 섞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개발해 성공했다. 인도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이다.

글로벌 가치사슬에 타라는 건 처음엔 수출하고, 다음에 합작투자를 하다가 나중엔 지분을 투자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타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생산을 할 것인가, 처음엔 합작해서 기술만 이용하다가 나중엔 시장진출을 할 것인가, 큰 틀에서 어떻게 나갈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플라이 체인 같은 경우 현지 생산해서 현지에서 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모바일폰을 현지에서 만들어서 판다. 삼성은 TV, 냉장고, 에어컨 거의 다 현지에서 만들어 판다. 한국에서 갖고 간 건 대형 용량 빼고 없다. 기아차도 올해 착공해서 2018년, 2019년에는 시제품 만들어서 팔 예정인데 이런 것은 현지에서 투자해서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가 인도정부의 칭찬 받는 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1000만대를 만들어 인도시장에 600만대 팔고 400만대를 수출했다. 고용을 창출 하고 인도 부가가치를 향상시켜줘 인도정부가 한국을 칭찬할 때 자주 인용하는 사례다. 인도정부가 한국 기업에 바라는 모델 같은 케이스기도 하다. CMS는 직접 투자해서 못 만들 경우에 로열티 주고 어떻게 제조하는지 가르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개념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관계 중심'의 사례다. 인도는 관계 중심 사회라서 관계를 어떻게 잘 맺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인도에서는 몇 사람 알면 다 금방 금방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관계 중심 사회기 때문이다. 귀찮고 힘들 거 같지만 이렇게 하는 게 인도 사람들한테는 와 닿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빅바자'라는 기업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이마트 같은 마트다. 처음엔 미국식으로 크고 깨끗하게 매장을 꾸며놓고 상품을 팔았다. 통로도 넓었다. 그러다가 장사가 안돼서 복도를 좁게 줄이고 시끄럽게 만들었다. 손님들이 부딪치며 물건을 사게끔 했다. 매장을 바꾸니 매출이 훨씬 늘어났다. 관계 중심 사회기 때문이다.

관계 형성이 이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인도는 '빨리빨리'보다는 '천천히'다.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관계 중심의 사회다. 이러한 현상을 잘 알고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해외 거주 인도인과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IT업계 34%가 인도인이고, 인도인 중 노벨상 수상자가 12명이다. 대단한 나라다. 사우디나 중국에 약 600만명이 나가 있고, 미국이나 영국에 200~300만명이 있다. 인도 사람은 비즈니스를 하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연결된다. 중동에서 관계를 맺어도 미국과 연결될 수 있고, 아프리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해외 거주 인도인과 좋은 관계를 맺어 네트워크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도에 처음 나와 아무도 모를 때 코트라를 찾아오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비즈니스 하는 분들은 참여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비즈니스를 찾아보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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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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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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