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2018 중국 대예측] 개혁개방 40주년, '신시대 시장경제'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09:42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09:43

미래 정책, 개혁개방 40주년 성과 업그레이드에 초점
개방 확대, 지역 개혁, 산업 개혁 3대 정책노선 중심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8일 오후 5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개혁개방 40주년'이 2018년 중국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집권 2기를 시작하는 시진핑 정부도 개혁개방의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의 새해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요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은 2018년 중국 정책이 개혁개방 40주년 성과에 기초해▲ 개방 확대 ▲ 지역 개혁 촉진 ▲ 산업 개혁 박차의 3대 노선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개혁개방 40주년 성과 집대성, 시진핑 주석 '제2차 개혁개방' 돌입 

앞서 40년 간의 개혁개방을 덩샤오핑 전 주석이 총설계 했다면, 집권 2기를 맞는 시진핑 주석은 개혁개방의 심화를 위한 총 지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0년간 중국의 경제와 사회는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와 발전을 경험했다. 낙후된 공산권 국가에서 미국과 어깨를 겨누는 G2로 국력이 신장했고, 중국 국민의 소득 수준과 소비능력도 엄청난 규모로 높아졌다.

이 기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9.9%의 속도로 증가했고, 대외 무역 증가율은 연간 16.3%에 달했다. 2016년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11조2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대외 무역 규모는 3조 7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1인당 GDP는 200달러에서 8900달러로 껑충 뛰었다.

중국은 개혁개방의 힘겨운 40년의 여정을 통해 중국이 국내의 혼란한 국면을 수습하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자평한다. 안신증권은 개혁개방의 40주년 성과를 '중국 현대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표현했다.

시진핑 정부는 개혁개방의 우수한 성과를 기초로, 개혁과 개방의 수준과 결과를 한 층 '업그레이드' 해야할 임무를 떠안게 됐다.

시진핑 주석도 개혁개방 40주년의 중요성과 의미를 여러 번 강조하며, 향후 중국 정책이 개혁개방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2017년 9월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의 기조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 중국은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할 것이다. 중국 인민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강인한 끈기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개혁개방의 과정을 통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25일 19차 당대회 내외신 기자회견장에서도 시 주석은 "2018년 우리는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다. 개혁개방은 중국 현대사를 결정한 역사적인 전략이었다. 이 40년을 통해 중국 국민은 샤오캉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우리는 개혁개방의 성과를 기초로 현대화 중국 사회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개혁개방의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방확대: 자유무역항, 금융개방 등

개방확대는 2018년 중국 정책 수립의 가장 큰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금융 등 개방 확대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재정부는 외국자본의 중국 금융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는 내용의 금융개방 방안을 발표했다. 중미 양국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중국은 ▲ 외자의 중국 금융사 투자 비중 확대 및 점진적 규제 철폐 ▲ 외자의 단독 중국법인 설립 허용 등의 금융 시장 개방 조치를 마련했다.

이어 24일에는 국무원이 일부 소비품목의 수입 관세를 12월 1일부터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 건강보조식품, 일용화학품, 의복, 가정용 설비, 일용품 등 187개 품목에 대한 평균세율이 17.3%에서 7.7%로 낮춰졌다.

자유무역지대의 대외무역 활성화를 위해 자유무역항 시범실시도 추진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월 18일 19차 당대회에서 자유무역구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기 위한 자유무역항 건설을 주문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자유무역항은 자유무역구가 설립된 상하이에 설립될 예정이다. 자유무역항 내 등록 기업은 법인세율 인하, 외국인의 그린카드 취득, 외국 노동자 정착 등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상하이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자유무역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에 이어 닝보(寧波)-저우산(舟山), 선전 등지도 자유무역항 추가 건설지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 지역 개혁(경제특구): 슝안신구, 하이난 성장 기대

도시화 촉진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발전 개혁도 2018년도 정책 핵심 과제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슝안(雄安)특구와 하이난다오(海南島)를 통한 신형 도시화 발전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슝안신구는 허베이성 바오딩(保定)시 슝(雄)현, 룽청(容城)현, 안신(安新)현 일대에 조성되는 국가급 경제특구다. 광둥성 선전, 상하이 푸둥에 이은 3번째 국가급 경제특구여서 올해 4월 국무원이 관련 계획을 발표한 후 줄곧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 기관이 슝안신구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중국판 세종시 조성' 계획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중국이 설계하는 슝안신구의 밑그림은 훨씬 원대하다.

중국 고위층은 슝안신구의 목표를 '미래형 도시 건설'로 정하고, 설계와 건설 과정에서 각종 신기술과 혁신이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인 슝안신구 조성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하이난다오도 개혁개방 40주년 성과 계승의 중요 임무를 부여받을 전망이다.개혁개방 40주년인 2018년은 '하이난 건설과 경제특구 지정'의 30주년 기념의 해이기도 하다. 

하이난다오는 중국의 경제와 대외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특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성(省)급 경제특구 가운데 유일한 국제관광 중심지다.동시에 시진핑 정부가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해상 실크로드 노선인 '일로(一路)'의 주요 경유지다. 중국의 핵심이익인 남중국해를 하이난성이 관할한다.

시진핑 정부는 집권 이후 하이난다오 개발과 경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난다오를 국제 관광허브와 남중국해 전략 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중국은 다양한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두바이의 랜드마크 '팜 주메이라'를 벤치마킹한 인공섬 하이화다오(海花岛) 조성이다. 야자수 모양으로 조성된 팜 주메이라와 달리 중국의 해당화(하이화) 모양으로 바다를 메워 조성되며, 면적은 800만m2에 달한다.

하이화다오에는 고급호텔, 쇼핑센터, 테마파크,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이난 하이화다오 조성도

◆ 산업 개혁: 부동산 산업 20년래 최대 개혁 기대

산업 분야의 개혁 역시 2018년 중국 정부 정책의 핵심 사안이다. 특히 부동산 산업 분야의 개혁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신증권은 내년 중국 부동산 시장이 20년래 가장 강력한 개혁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차 당대회 보고에서도 부동산 산업 개혁이 예고된 바 있다. 보고서는 "부동산 공급 주체 다양화, 주택 확보 경로 확대, 임대와 구매 투 트랙 전략 도입"의 내용의 부동산 제도 방침을 밝혔다.

고질적인 부동산 투기 문제 해소, 주택공급 보장을 통한 민생 개선, 시중 자금의 실물경제 투자 촉진을 위해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화하기 위한 정책이 집중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중국 지도부가 고안한 방안이 임대시장 활성화다. 19차 당대회에서도 '임대'라는 용어를 '구매'의 앞에 사용한 것도 이와 같은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