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1호 탑승자 22명중 7명만 생존
[뉴스핌=한기진 기자]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로 인한 실종자 2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해양경찰청은 헬기가 5일 오후 12시5분께 전복사고 추정 위치로부터 남서방 1.4해리 부근에서 이모(57)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이 시신을 인양한 뒤 이 씨의 배우자가 실종자를 확인했다.
이날 오전 용담 해수욕장 남단 갯벌에서 선장 오모(70) 씨의 시신도 수습됐다. 선장은 시화병원에, 이모 씨는 세림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실종자로 남아있던 2명이 모두 숨진채 시신으로 수습됐다.
이번 낚싯배 전복사고는 지난 3일 오전 6시 인천시 옹진군 진두항에서 출항한 지 9분 만인 오전 6시 9분에 낚시 어선 선창 1호(9.77t)의 사고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선창 1호는 영흥대교 밑 좁은 수로를 통과하다가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 15호(336t)와 충돌, 전복됐다.
4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해양경찰 등 관계자들이 낚싯배 선창1호를 현장감식하고 있다. 선창1호는 지난 3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번 사고로 선창1호에 탑승한 22명 중 15명이 숨지고 7명만 생존했다. 3일 오후 4시43분경 선체 인양을 완료하고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는 선내에 없었다. 해경, 해군, 소방대원들은 야간에도 실종자 수색에 나섰고 사고 이틀 만에 실종자 2명을 모두 찾았다.
사고 원인은 운항 부주의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4일 오후 4차 브리핑에서 “두 선박 간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필요 충분한 충돌 예방조치 등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이에 따라) 급유선 앞 선수가 낚시어선 좌현 선미와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