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CGV> |
[뉴스핌=장주연 기자] CJ CGV가 2017년 국내 영화 시장을 돌아보고, 돌파구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J CGV는 6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7 영화시장 결산 및 2018년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2017 송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은 단연 국내 영화 시장의 정체, 박스권 돌파의 어려움이었다. 실제 지난해 말 331개였던 국내 극장 수는 올 11월 현재 352개로 21개 늘었다. 하지만 11월까지 관객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87만 명 줄어들었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이에 우려감을 표시하며 OTT(Over The Top)의 확대, 소셜미디어(SNS)의 확산, 인구감소 등으로 영화 관람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 대표는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고민하고 겸허한 자세로 영화계와 소통하겠다”는 동시에 “고객이 영화관을 찾을 수 있는 ‘왜(Why)’를 제시하고 영화관이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위해 CJ CGV가 기울인 노력도 짚고 넘어갔다. CJ CGV는 올해 4DX와 스크린X 융합 특별관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IMAX관을 개관하는 등 기술적 진화를 주도해 왔다.
뿐만 아니라 영화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Cultureplex) 패러다임의 진화도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VR파크, V버스터즈, 만화카페 롤롤 등 VR과 만화산업을 영화관에 접목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정체에 반해 해외 시장에서 올해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CJ CGV가 진출한 6개 해외 국가에서 극장 수, 관객 수, 매출 등 모든 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처음으로 CJ CGV 글로벌 관객 수가 국내 관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를 합해서 연간 관람객 2억명 시대도 열었다.
4DX 역시 글로벌을 기반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 10월 오픈한 호주를 포함해 전 세계 50개국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생했다. 현재 전 세계 432개관, 6만석의 좌석을 보유했으며, 한 해 수용 가능한 관람객은 1억명에 달한다.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들을 더욱 가속화 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는 내년 12월 경 CGV 이름을 내건 극장이 최소 5개 이상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에는 모스크바에 총 33개의 극장을 운영하는 1위 극장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J CGV는 우리 영화의 미래가 글로벌 시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한국 극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는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고, 추가로 해외 진출의 길을 끊임없이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