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이수화학, 빨래 세제 뒤의 '숨은 진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빨래 세제 원료인 LAB(연성알킬벤젠) 국내 시장 독점, 해외 4위 기업
공급 과잉 해소로 수익성 개선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0일 오전 11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세탁기에 빨래를 넣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세제(洗劑. Detergent). 우리에게 친숙한 물건이다. 먼지나 때가 묻은 옷을 세탁기에 넣고 세제와 함께 돌리면 금세 뽀송뽀송해진다.

 

그런데 이 세제의 원재료가 LAB(Linear Alkyl Benzene. 연성알킬벤젠)이고, 국내와 해외의 LAB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 이수화학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수화학은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공장에서 LAB을 생산해 LG생활건강, CJ 라이온, P&G, 유니레버 등의 국내외 업체에 공급한다. 연간 생산량 28만톤(중국합작법인 포함)으로 글로벌 4위이고, 국내에선 유일하게 LAB를 생산한다. 매출액 비중은 내수 5%, 수출 95%다.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니 세제 수요가 해마다 증가할 것이란 사실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성장 산업에 속해있고, 국내와 해외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니 이익률이 높아야 하지만 그간 이 회사의 수익성은 저조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2%였고 2015년에는 제로(0.0%), 그 이전 2년간은 적자였다.

이수화학 주요 재무지표(K-IFRS 연결 기준). 출처 : 이수화학 2016년 사업 보고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해답은 공급 과잉에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LAB 수요가 증가하자 2012~2013년 2년간 중국, 중동의 경쟁사들이 총 35만톤의 공장 증설에 나섰고, 이로 인해 공급이 넘쳐났다. 세제 원료인 LAB 가격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정확히 따른다. 

그런데 이 같은 공급과잉이 작년부터 달라지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LAB가 수익이 나지 않는 산업으로 전락하다보니 공장을 증설한 기업은 지난해 3월 태국 라빅스(Labix)의 10만톤 증설 이후 없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라비 페트로케미칼(Farabi Petrochemical)이 10만톤 규모의 증설을 계획했지만 입찰 지연으로 완공 시점이 내년 12월에서 2019년 10월말로 연기됐다. 향후 2년간 신규 증설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공급은 정체 상태인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다보니 지난해 말부터 LAB 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턴어라운드했다. 이수화학의 공장 가동률은 100%에 근접해 있다.  

이수화학의 공장 가동률. 출처 . 이수화학 2017년 3분기 사업 보고서.

LAB 가격 상승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1월 톤당 1058달러이던 글로벌 LAB 가격은 올해들어 1200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최근 중국 기업의 일시적 과당 경쟁으로 LAB 가격은 1150달러 안팎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LAB 가격 추이. 출처 : 신한금융투자.

향후 LAB이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전환되면 다시 한번 신규 공장 증설이 이뤄질 수 있다. 그렇지만 공장 착공에서 완공까지는 2년 이상이 걸리고, 지난해 이후 공장 신규 착공 계획을 발표한 곳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라비 페트로케미칼 외에는 없다는 점이 적어도 향후 2년간은 확실하게 공급자 위주 시장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글로벌 LAB 공장 증설 현황. 출처 : 삼성증권.

이수화학은 배당도 후하다. 이 회사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15년에도 배당금 300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이익률 개선으로 배당금 500원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배당수익률로 계산하면 3.3%이니 시중 은행 이자율을 초과한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LAB 공장 증설과 여기에 따른 수급 변화는 향후 인구 추이만큼이나 정확하게 예측 가능하다. 수능 시험에선 누구나 동일한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쉬운 기업'을 택할 수 있다. 제조 공정과 가치 사슬이 난해한 기업보다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성공 투자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사진
"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