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전예약 시작, 내달 12일 국내 정식 서비스
과금없이 캐릭터 '확정 성장'· 최고 장비 결제 구매 불가
[ 뉴스핌=성상우 기자 ] 개발기간 2년6개월, 개발인력 100명이 투입된 게임빌의 대형 신작 '로열블러드'가 공개됐다. 과금을 하지 않아도 최고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착한 서비스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차별화를 꾀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11일 신작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향후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 <사진=성상우 기자> |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다음달 12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한다. 원빌드 기반의 글로벌 동시 서비스는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
김동균 사업본부장은 신작의 가장 큰 특징으로, 유료 결제를 하지 않아도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획득을 가능케 한 서비스 정책을 꼽았다.
과금없이도 노력한 만큼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확정형 성장' 시스템을 채택했고, 최고의 장비는 유료 결제가 아닌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모든 아이템은 '인 게임 획득(게임 내에서 플레이를 통해 획득)'이 가능하다.
최근 대부분의 국내 모바일게임은 아이템 획득 및 캐릭터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유료 결제가 필요하도록 설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유저들 사이에선 게임은 과도한 과금 구조 및 사행성 등을 이유로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게임빌은 유료 결제 기반의 성장 시스템을 과감히 없애고, MMORPG 시장에서 유례없는 '착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수익모델보다 유저들이 플레이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게임이 재미있으면 유저들이 몰리고 수익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면서 "과금 없이도 캐릭터를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로열블러드를 통해 새로운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빌 신작 '로열블러드' <사진=게임빌> |
내년 3월 글로벌 서비스에 앞서 글로벌 흥행을 위한 현지화 작업도 철저히 준비했다. 지난 7월 통합 출범한 게임빌·컴투스의 해외 사업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현지 유저들의 성향을 골고루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본사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전 세계 10개국의 지사에서 70여명이 참여해 각 지역의 게임 타입 및 선호도 등을 반영한 콘텐츠를 적용했다.
이번 신작은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시달려온 게임빌의 실적을 반등시킬 기대작으로도 꼽힌다. 로열블러드는 '유나이트 LA 2016'·'MWU 코리아 어워즈 2017' 등 유력 게임 전시회 및 시상식에서 주목받으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8월 세계적 권위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7'에선 로열블러드의 개발 노하우가 소개되는 등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도 높다는 평이다.
송재준 부사장은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 MMORPG 최초의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라면서 "북미·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하여 세계 10여 개 국가에 포진되어 있는 게임빌 해외 지사와 함께 글로벌 흥행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