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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옐런…전문가 60% 'A' 성적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01:26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01:2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내년 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떠나는 재닛 옐런 의장에게 경제 전문가들은 후한 점수를 줬다. 전임자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옐런 의장은 17년간 가장 낮은 실업률과 물가안정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최근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전문가의 60%는 옐런 의장에게 'A'등급을 줬다. 30%는 B등급을, 8%와 2%는 각각 C와 D등급을 매겼다.

WSJ의 설문조사는 62명의 금융 및 학계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8~11일 진행됐다. 모든 경제 전문가들이 모든 질문에 답하지는 않았다. A등급은 90~100점, B등급은 80~89점, C는 70~79점, D는 60~69점, F는 60 미만으로 정의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옐런은 충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서 "경제적 성과는 최상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옐런 의장은 전임자인 벤 버냉키 전 의장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4년 1월 WSJ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의 34%만이 버냉키 전 의장에게 A 등급을 줬다. 45%는 B 등급을, 8%와 5%는 C와 D등급을 매겼으며 8%는 낙제점인 F를 줬다.

옐런 의장은 취임 초기보다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취임 후 반년이 지난 2014년 8월 27%만이 그에게 A등급을 줬다.

KPMG의 콘스턴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은 헌신적인 공무원으로 모든 것보다 국가에 대한 책무를 가장 위에 놓았다"면서 "그는 공정하고 공평하며 총명하고 노련하다"고 평가했다.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 옐런 의장을 둔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일(13일) 옐런 의장이 마지막으로 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은 시장 참가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3일 끝나며 옐런 의장은 연준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재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손성원 석좌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옐런이 그의 신념에 대해 보다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기자회견은 그가 한 것 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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