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2017년 극장가 대작 전쟁을 마무리할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가 마침내 14일 개봉한다. 새로운 주역들의 성장과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선과 악, 빛과 어둠의 정면대결에 집중한 웅장한 스토리로 감동을 선사한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우주를 삼키려는 퍼스트 오더에 맞선 저항군의 사투를 그렸다. 퍼스트 오더는 막강한 화력으로 저항군 지상기지를 날려버리고 얼마 남지 않은 함선까지 궁지로 몰아넣는다. 적의 막강함에 궤멸에 이른 반란군. 마지막 희망은 전설의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뿐이지만 그를 설득하러 떠난 레이(데이지 리들리)는 감감무소식이다. 과연 반란군은 어둠의 포스로부터 살아남아 우주를 구할 수 있을까.
압도적인 함대전으로 포문을 여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는 부제에 걸맞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반란군을 구할 제다이와 포스에 집중한다. 루크 스카이워커와 강력한 포스의 소유자 레이, 그리고 어둠에 휩싸여 번민하는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이 극을 이끌어간다. 제다이의 전설과 신예, 그리고 변절자가 펼치는 불꽃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에피스드들이 그랬듯, 이야기를 지탱하는 다양한 인물들도 잘 살아있다. 여전히 무모하지만 든든한 면모도 보여주는 포(오스카 아이삭)와 핀(존 보예가)의 성장이 좋은 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이런 구성은 스토리를 아주 풍성하게 만든다. 더욱이 본편에선 고인이 된 캐리 피셔(레아 역)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시리즈를 상징하는 레아의 존재감은 어느 작품보다 빛을 발한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자랑하는 전투신은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는 느낌이다. 앞서 설명했듯 영화 초반부터 쏟아지는 액션은 한순간에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목숨을 건 폭격작전이 특히 압권. 그리고 영화 중후반 다시 한 번 벌어지는 퍼스트 오더와 저항군의 전투는 사상 최고의 영상미를 보여준다. 에밀린 홀도(로라 던)가 빚어내는 짧고 강렬한 원신에선 코끝이 찡할 지경이다.
빛을 수호하는 새로운 제다이, 그리고 암흑의 포스에 잠식된 제다이의 대결구도는 변함없지만, 시리즈를 지탱할 신세대를 다룬만큼 영화는 여러모로 변화가 많다. 신구 캐릭터의 만남과 이별을 통한 드라마틱한 세대교체를 이뤄낸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는 IMAX의 거대한 화면으로 볼 것을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