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사드 해소 안되면 한중관계 다시 틀어질 것' 경고 <중국 환구시보>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0:51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4:16

'한국 언론 정상회담 보도 태도는 자살골' 맹비난

[뉴스핌=백진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일부 한국 언론이 한중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13일 저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문재인 방중, 한국 언론은 자살골 넣지 말아야’ 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 언론의 보도내용을 지적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국이 성심성의껏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준비했으나, 한국 일부 언론들이 편협된 사고와 감정적인 대응으로 중한관계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을 국빈 방문, 베이징 서두우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앞서 한국 언론들은 국빈방문임에도 공동성명을 채택이나 공동 언론발표가 없는 점과, 중국 측이 공항 영접에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내보낸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었다. 지난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방중에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영접을 나왔다.

또한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1일 방영한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관련 입장을 밝히라며 다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사드는 중한관계의 가장 큰 장애물이지만 양국은 어느 정도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문 대통령의 방중은 양국의 갈등 해결 노력을 보여주지만,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는 점은 앙금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과 한국은 모두 양국 관계 회복을 열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깎아내리는 것은 일본인 미국인이 하는 행동이며, 한국 언론이 이런 보도를 하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삼불일한(三不一限, 3불과 사드 시스템 사용의 제한) 약속을 중시한다”며 “만약 한국이 사드배치를 늘리거나, 또는 사드의 중국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는 다시 풍파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신문은 “한국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기회로 사드문제를 덮고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은 실사구시(實事求是) 해야 한다”며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변한게 없으며, 한국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는 중국의 저항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 지도자들의 신뢰가 증가할 것으로 믿는다”며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는 양국 공동의 중대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 감정적인 보도와 사설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문은 지난 9월에도 사드배치를 비난하면서 ‘한국이 김치를 먹고 멍청해졌다’는 등의 막말 사설을 게재했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