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상화폐] '북한 비트코인 해킹', 업계 임원들 노린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18일 08:26

최종수정 : 2017년12월18일 09:12

'해커조직' 나사로그룹, 가상화폐 임원 컴퓨터 통해 해적질

[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의 사이버 해킹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최근 비트코인 해킹은 놀라우면서도 또 전형적인 행태로 평가돼 주목된다. 역사속의 해적질이 현대판으로 옷을 갈아입어서 대포와 단검은 찾아볼 수 없지만 고수익 사업이라는 면에서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17일 포춘(Fortune) 지는 2017년 기술분야에서 최고의 이야기는 역시 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과 비트코인이라며, 이 두가지 이야기가 예견된 것처럼 완벽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진 것이 북한의 비트코인 해킹이라고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한 해커들이 최근 거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해킹을 시도한 것을 부각시킨 것이다.

미국 사이버보안회사 시큐어웍스(Secureworks)가 밝혀낸 것처럼 이들은 나사로그룹으로 불리는 해커조직을 운영해 지난 2014년 소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대해 해킹했고,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공격해 8100만달러(약 910억원)를 찾아갔다.

포춘 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는 나사로그룹은 가상화폐 업체 임원들을 노리고 있다. 악성소프트웨어가 장착된 MS워드파일을 클릭하는 순간 그 임원읠 컴퓨터를 통해 비트코인 해적질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들은 런던의 한 비트코인 관련 업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찾는다는 내용의 가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이 같은 이메일은 지난 10월 말부터 배포됐으며, 지금도 사이버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시큐어웍스는 진단했다.

이런 해킹을 통해서 가상화폐 임원이 공략당했는지, 그리고 비트코인 해적질이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피해자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북한이 비트코인을 노린 것을 너무나도 놀라운 새로운 일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또 전형적인 행태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이 국가차원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가격이 1만8000달러대로 급등하자 피싱대상으로 북한이 주목했다는 차원에서 놀랍게도 새로운 일이다.

반면 사이버 해킹은 오래된 일로 과거 해적질이란 군사전략과 같은 맥락이라는 면에서는 전형적이라는 것. 역사속의 해적질이 왕이나 여왕의 허가장이 그 근거가 됐다면 오늘날 비트코인 해적질의 뒤에는 북한의 허가장이 있다고 비꼬았다.

포춘 지는 "역사속의 해적질이 현대판으로 옷을 바꿔입어, 대포나 단검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고수익 사업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고 우화화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