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청와대 "임종석, UAE 원전 불만 무마하러 간 것 아냐…사실무근"

기사입력 : 2017년12월18일 09:30

최종수정 : 2017년12월19일 10:50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원전 언급 없었다"

[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관련, "원자력발전 사업에 대한 UAE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임 실장의 UAE 방문 이유가 원전 사업에 대한 UAE 측 불만을 달래기 위함이었다고 보도했다. UAE 측이 항의차 방한하려고 하자 임 실장을 급파했다는 내용이다. 이 매체는 UAE 모하메드 왕세제를 면담하는 자리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의 총책임자인 칼둔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를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이보다 앞서 정치권에서도 임 실장의 UAE 방문과 관련해 의혹이 일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MB(이명박)정부의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터무니없는 얘기를 퍼트리는 문재인정부를 그 나라 왕세제가 국교 단절까지 거론하며 격렬히 비난하자 이를 수습, 무마하기 위해 임 실장이 달려갔다는 소문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전 수주와 UAE 왕실 사이에 어떤 비리가 있다고 흘려서 상대 정부가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는 것은 외교가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수습하러 보냈으면 상황 보고를 해야지 쉬쉬한다고 넘어갈 일인가"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 실장과 UAE 왕세제 접견 시 원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원전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칼둔은 원자력이사회 의장이 아닌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 파트너십 강화 차원일 뿐, 원전 사업 등 세부적인 논의를 한 것은 없다. 또한, 'UAE가 항의를 목적으로 방한을 추진했다'는 내용도 근거 없는 주장이다"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의 구체적 방문 일정 공개와 관련해서는 외교의전상 밝히기 어렵다면서 이해를 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 일정을 그때그때 다 공개했다"며 "외교, 특히 정상과의 회동 결과를 양국의 외교적인 협의 없이 보도가 났다고 해서 한 국가가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건 외교의전상 맞지 않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임 실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2박 4일간 UAE와 레바논을 방문했다. 당시 청와대는 임 실장의 특사 방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중동지역에서 평화 유지 활동 및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진행 중인 현장을 점검하고, 우리 파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UAE에는 아크부대가, 레바논에는 동명부대가 파견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